통산 20명으로 멈춰 있던 글로벌 넘버원 종합격투기(MMA) 단체 대한민국 데뷔 선수 규모가 407일(1년1개월13일) 만에 늘어난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한국시간 3월16일 UFC on ESPN+ 112가 열린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메인카드 제1경기로 유수영(30)이 에이제이 커닝햄(31)과 5분×3라운드 밴텀급(61㎏) 원정 대결을 펼친다.
UFC 한국인 20호 파이터 이정영(30)은 2024년 2월부터 1승 1패다. 유수영이 2025년 3월15일 UFC on ESPN+ 112 계체를 통과하면 다음 날 한국인 21호 파이터가 될 자격을 얻는다.
둘은 아시아 인재 발굴 대회 Road to UFC 우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정영은 시즌1 페더급(66㎏) 8강 토너먼트, 유수영은 시즌3 밴텀급 8강 토너먼트를 제패하여 정식 계약을 따냈다.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on ESPN+ 112 프리뷰에서 ▲타격 ▲파워 ▲그래플링 모두 65-55로 앞서는 유수영이 에이제이 커닝햄한테 판정승을 거둔다고 예상했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선수 가치 표현 방법이다. 65는 상위 6.7%, 55는 상위 30.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파이트 매트릭스’가 3월10일 업데이트한 종합격투기 밴텀급 세계랭킹은 600명이다. 따라서 20-80 스케일 65는 UFC 밴텀급 TOP30, 55는 TOP62에 해당한다. 현재 UFC 밴텀급은 총 79명이다.
유수영은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 파이널에서 카자흐족 파이터 발인 제슬리(30·중국어명 바얼겅 제레이이쓰)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MMA 파이트 픽’은 “압도적인 유효타 42-9는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RTU 결승전 활약을 칭찬했다.
‘유짓수’라는 별명처럼 주짓수 기반의 그래플링이 최대 장점이라 알려졌지만, ‘MMA 파이트 픽’은 스트라이커로서 유수영을 가장 주목했다. 에이제이 커닝햄을 이기는 UFC on ESPN+ 112 경우의 수에는 배당률 −500을 설정했다.
유수영이 UFC 데뷔전에서 에이제이 커닝햄을 넘어설 가능성이 83.3%나 된다는 전망이다. 189일 만에 3연승으로 RTU 시즌3 8강 토너먼트를 돌파한 상승세를 이어갈 기세다.
UFC 공식 통계를 보면 유수영은 RTU 시즌3 기간 유효타를 95차례 적중시켰고 63번 맞았다. 그래플링 우세 17분 57초 및 열세 3분 4초, 레슬링 공격 성공 14회 및 허용 3회 등 스트라이킹과 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래플링 우위 시간 85.4% ▲유효타 횟수 60.1% ▲테이크다운 82.4% 등 점유율은 유수영이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 토너먼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과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유효타 성공: 95회(60.1%)
유효타 허용: 63회(39.9%)
그래플링 우위: 17분57초(85.4%)
그래플링 열세: 03분04초(14.6%)
테이크다운 성공: 14회(82.4%)
테이크다운 허용: 3회(17.6%)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