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의 명승부가 예고됐다.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위 경남개발공사와 4위 부산시설공단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시즌 양 팀은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부산시설공단이 2승 1패로 앞섰지만, 맞대결 골 득실은 단 두 골 차이로 접전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경남개발공사는 12승 2무 7패(승점 26점)로 3위, 부산시설공단은 12승 9패(승점 24점)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시설공단은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경남개발공사는 교체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체력 문제로 주춤하며 3위로 마무리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정규리그 동안 549득점(평균 26.1골), 525실점(평균 25실점)을 기록했지만, 부산시설공단과의 3경기에서는 76득점·74실점(평균 25.3득점, 24.6실점)으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부산시설공단도 상대를 상대로 공격 효율이 떨어지며 74득점·76실점에 머물렀다. 2차전에서 19골에 그친 것이 평균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다.
이번 경기는 개인 기록에서도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득점 부문 1위인 부산시설공단 이혜원(154골)과 2위 경남개발공사 최지혜(149골)의 득점왕 맞대결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세이브 2위에 오른 부산시설공단의 김수연(271세이브, 세이브율 36.38%)과 세이브 3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244세이브, 세이브율 33.84%)의 골키퍼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오사라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팀의 중심을 지켰고, 김수연은 후반기 급성장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교체 멤버 없이 시즌을 치르다 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쳐 여기까지 왔다. 부산은 다양한 선수층과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이 강점이지만, 우리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는 만큼 최종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라고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은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남은 오사라 골키퍼와 김소라 중심의 수비가 강한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겠다.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 정규리그의 데이터와 기록은 이제 의미가 없다.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경험이 승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다. 상승세를 타며 막판 힘을 끌어올린 부산시설공단과, 비록 주춤했지만 조직력과 경험에서 강점을 가진 경남개발공사의 맞대결.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또 한 번의 극적인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