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 CP(Sporting CP)가 포르투칼 슈퍼컵 3연패를 달성했다.
스포르팅 CP(Sporting CP)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시네스 Pavilhão Multiusos de Sines에서 열린 2025 켐파 슈퍼컵(Supertaça Kempa 2025) 남자부 결승전에서 FC 포르투(FC Porto)를 36-29(전반 20-15)로 꺾고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포르팅은 통산 6번째 슈퍼컵을 들어 올렸으며, 1990년부터 1993년까지 ABC 브라가(ABC Braga)가 달성했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르투갈 핸드볼을 대표하는 두 라이벌의 맞대결답게, 경기 시작부터 높은 강도의 접전이 펼쳐졌다. 포르투가 초반 공격권을 잡았으나 실책으로 볼을 잃었고, 스포르팅의 프란시스코 코스타(Francisco Costa)가 경기 첫 골을 터뜨렸다.
FC 포르투는 토르스테인 군나르손(Thorsteinn Gunnarsson)을 앞세워 반격하며 5-5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초반은 한 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스포르팅의 페드로 올리베이라(Pedro Oliveira)가 득점하면 FC 포르투가 곧바로 응수하는 흐름이 이어졌고, 전반 10분까지 스코어는 7-7로 팽팽했다.
전반 20분, 스포르팅의 나탄 수아레스(Natán Suárez)가 골을 성공시키며 처음으로 두 골 차(12-10) 리드를 잡았다. 포르투는 바스코 코스타(Vasco Costa)를 중심으로 반격하며 12-11까지 추격했지만, 스포르팅의 공격력이 점점 살아나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전반 종료 7분 전, 스포르팅은 무함마드 알리(Mohammed Ali) 골키퍼의 연속 선방을 발판으로 15-12까지 점수를 벌렸고, 이어 18-14로 격차를 넓혔다. 포르투는 작전 타임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전반 막판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스포르팅이 20-15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포르팅은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디오고 브란키뉴(Diogo Branquinho)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22-16까지 벌렸고, 이 시점부터 골키퍼 무함마드 알리의 활약이 빛났다. 알리는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포르투의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포르투는 리카르도 브란다오(Ricardo Brandão)와 페드로 올리베이라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 한때 29-25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포르팅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32-27까지 벌렸고,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포르투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결국 스포르팅 CP는 후반 내내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득점력을 유지하며 36-29 완승을 거뒀다.
스포르팅 CP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6번째 슈퍼컵 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포르투갈 리그와 컵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특히 프란시스코 코스타와 바스코 코스타 형제의 폭발적인 득점력, 그리고 무함마드 알리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스포르팅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