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주니어(U19) 핸드볼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아쉽게 패하며 대회 첫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29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ALPOMISH ICE PALACE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여자주니어 핸드볼 선수권대회(U19) 결승전에서 일본에 18-20으로 패하며 16회 우승에 이어 17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허윤서(한국체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일본의 나카무라 마미(NAKAMURA Mami)가 연속 2골을 넣으며 흐름을 가져갔다. 나카무라 마미는 전반에는 8골을 넣으며 한국 수비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서아영(7득점 경남개발공사)과 구현지(4득점 인천광역시청)의 활약으로 맞섰고, 전반 13분에는 서아영, 김보경(한국체대), 구현지의 연속 골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한국 골키퍼 고채은(대전체고)의 퇴장(레드카드)이라는 변수가 발생하며 일본이 다시 흐름을 잡았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일본이 막판에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1-10으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 한국은 서아영과 구현지의 연속골로 12-12 동점을 만들었지만, 나카오 아이(NAKAO Ai)가 7m 드로를 성공시킨 데 이어 가토 마오(KATO Mao), 후쿠다 이부키(FUKUDA Ibuki), 기타 와카나(KITA Wakana)의 연속 득점으로 일본이 17-13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실책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8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한국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김보경과 서아영의 득점으로 17-19까지 추격, 마지막까지 승부를 걸었으나 일본 골키퍼 오사키 하나(OSAKI Hana)의 결정적 세이브에 막히며 역전에 실패했다. 종료 직전 이예서(인천비즈니스고)가 한 골을 추가했지만 결국 18-20으로 패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