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아키텐의 Futuroscope Arena에서 열린 2025 프랑스 챔피언스컵(Trophée des Champions) 결승전에서 몽펠리에(Montpellier Handball)가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 Handball)을 29-23으로 꺾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몽펠리에는 이번 대회에서 신입 선수 7명을 투입하며, 준비된 전력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을 제압했다. 이번 우승은 2018년 이후 7년 만의 쾌거로, 새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경기 초반은 파리 생제르맹이 우세했다. 경기 4분 만에 3-1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몽펠리에는 차분히 반격에 나섰다. 알렉스 파라구에르(Valentin Porte), 우고 데스보네(Hugo Desbonnet) 등 기존 주축에 더해 아서 렌(Arthur Lenne)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야닉 그린(Jannick Green)을 공략했다.
전반 13분,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미드백 엘로힘 프란디(Élohim Prandi)가 손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흐름이 흔들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몽펠리에는 수비와 역습을 통해 점수를 좁혔다.
전반 15분, 아서 렌이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투입된 마리아노 모라에스(Moraes)가 곧바로 활약하며 균형을 잡았다. 이어서 마르코 스르나(Marko Srna)가 연속 두 골을 넣으며 20분경 11-9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몽펠리에 쪽으로 넘어가면서 카사도(Casado)와 모라에스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넓혔고, 전반 종료 직전 골키퍼 레미 볼징거(Remi Bolzinger)가 6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전반을 16-13 리드로 마쳤다.
후반에도 몽펠리에의 공세가 이어져 33분에 벤자민 리셰르트(Benjamin Richert)의 골로 19-14로 달아났고, 35분에 파리 생제르맹의 루카 카라바티치(Luka Karabatic)가 세 번째 2분 퇴장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파리 생제르맹이 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볼징거의 선방 쇼에 힘입어 몽펠리에가 38분에 21-15, 6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고, 50분경, 모라에스가 팔꿈치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몽펠리에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압박 수비와 빠른 전환 플레이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의 반격을 봉쇄했다.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데스보네(Desbonnet)가 파리 생제르맹의 칼손(Karlsson)과 야히아(Yahia)의 7미터 슛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29-23 완승을 완성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무려 13세이브(세이브율 37%)를 기록한 골키퍼 레미 볼징거에게 돌아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