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스칸데르보르(SAH – Skanderborg-Aarhus Håndbold)가 2025/26시즌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예선 1차전에서 포르투갈의 마르티모(Marítimo da Madeira Andebol SAD)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스칸데르보르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Djurslands Bank Arena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38-25로 완승을 거두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스칸데르보르는 경기 시작 39초 만에 프레드릭 닐스 올손(Fredrik Nils Olsson)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홈팀은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가며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완벽히 잡았다.
마르티모는 수차례 수비 전술을 바꿔가며 대응했지만, 스칸데르보르의 빠른 공격 전개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마르티모는 경기 대부분을 7대6 공격 전술로 운영했지만, 스칸데르보르가 수비에서 공을 빼앗아 곧바로 빈 골대에 득점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스칸데르보르가 22-12, 10골 차까지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마르티모는 3-3 오펜시브 디펜스로 전술을 바꾸며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했다. 한때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으나, 45분경 스칸데르보르의 도니(Donni)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마르티모의 **피나 델시오(Pina Délcio)가 거친 반칙을 범하며 레드카드를 받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후 스칸데르보르는 오히려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남은 시간 동안 주전·비주전을 고르게 활용하며 여유 있는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스칸데르보르는 38-25로 완승을 거두며 홈 팬 앞에서 유럽 무대 첫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스칸데르보르는 이번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신예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페르센 마그누스 셰르스고르(PETERSEN Magnus Kjærsgaard) 골키퍼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다.
오스카 한센(Oscar Hansen)은 이번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U19 대표팀 출신 알렉산더 옌센(Alexander Jensen)이 출전 기회를 잡아 3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