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üchse Berlin)이 괴핑엔(FRISCH AUF! Göppingen)을 꺾고 2025-26 독일 남자 DAIKIN 핸드볼 분데스리가에서 원정 2연승을 달렸다.
베를린은 지난 3일(현지 시간) 독일 괴핑엔 EWS 아레나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32-26으로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강력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괴핑엔은 1무 1패로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베를린 승리의 주역은 데얀 밀로샤블리예프(Dejan Milosavljev)였다. 무려 17세이브를 기록했는데, 따라붙는 괴핑엔의 7미터 드로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빠른 핸드볼로 맞붙었다.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의 선제골과 레오 프란트너(Leo Prantner)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프란트너는 우측 윙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전반에만 5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베를린의 공격 실책을 틈타 괴핑엔이 추격을 시작했고, 루드비그 할베크(Ludvig Hallbäck)과 다비드 슈미트(David Schmidt)의 연속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전반은 16-16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베를린은 강한 압박 수비로 괴핑엔의 첫 공격을 차단했다. 곧바로 기젤이 득점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베를린은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의 7미터 슛과 프란트너의 속공 골을 묶어 21-19까지 달아났다.
승부의 분수령은 골키퍼 데얀 밀로샤블리예프였다. 그는 후반 내내 슈퍼 세이브를 연발하며 괴핑엔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고, 무려 17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57분, 마르셀 실러(Marcel Schiller)의 7미터슛을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서서히 베를린으로 기울었고, 프라이회퍼와 기젤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32-26으로 원정 2연승을 확정했다.
베를린은 레오 프란트너가 9골, 팀 프라이회퍼가 8골, 마티아스 기젤이 7골을 넣으며 호쾌한 공격을 이끌었다.
괴핑엔은 루드비그 할베크가 8골, 팀 고스너(Tim Goßner)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크리스티안 세베라스(Kristian Sæverås) 골키퍼가 8세이브 등 두 명의 골키퍼가 12세이브를 합작했지만, 베를린의 공세를 꺾지는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