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니콜라 요키치가 무너졌다.
핀란드는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샤오미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5 FIBA 유로바스켓 16강전에서 92-86으로 승리, 8강 진출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이탈은 아쉬웠으나 그럼에도 요키치가 있어 큰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핀란드의 힘은 대단했다. 에이스 라우리 마카넌을 중심으로 NBA가 주목하는 ‘신성’ 미카 무리넨까지 모두가 활약하면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핀란드는 마카넌이 2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미로 리틀(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미카엘 얀투넨(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엘리아스 발토넨(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승리를 이끌었다.
무리넨(9점)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 큰 힘을 발휘하면서 8강 진출 중심에 섰다.
이로써 핀란드는 유로바스켓에서 세르비아를 처음으로 꺾었다. 그리고 맞대결 8연패까지 탈출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세르비아가 요키치에 의존한 반면 핀란드는 순간마다 영웅들이 나타났다. 무리넨이 시작을 알렸다면 발토넨이 마무리했다. 무리넨과 발토넨은 내외곽을 오가며 세르비아 수비를 공략, 요키치 홀로 버틴 그들을 무너뜨렸다.
마카넌은 세르비아의 집요한 파울 작전에도 자유투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6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세르비아의 마지막 역전 의지마저 꺾었다.
세르비아는 3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3년 전에도 이탈리아에 패배, 16강 탈락했던 그들이다. 이번에는 핀란드 드라마의 악역이 됐다.
요키치가 3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괴력을 뽐냈으나 웃지 못했다. 니콜라 요비치(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힘을 냈지만 보그다노비치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핀란드는 프랑스와 조지아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