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오덴세(Odense Håndbold)가 2025/26 시즌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덴세는 6일(현지 시간) 헝가리 에르드의 Erd Arena에서 열린 B조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헝가리의 강호 레일 카고 헝가리아(FTC-Rail Cargo Hungaria)를 34-32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오덴세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레일 카고 헝가리아를 제압했는데, 이번에도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오덴세는 초반부터 강한 하프코트 압박 수비를 펼치며 레일 카고 헝가리아의 백코트 라인을 봉쇄했다. 특히 잉빌드 바케루드(Ingvild Bakkerud)와 탈레 루슈펠트 데일라(Thale Rushfeldt Deila)를 중심으로 한 수비 전환이 효과를 보였다.
6분에 오덴세가 6-3 리드를 잡으며 초반 우위 확보했지만, 10분 이후 레일 카고 헝가리아가 카트린 클루이버르(Katrin Klujber)와 에밀리 포겔(Emily Vogel)을 활용한 전술로 추격 시작했다.
20분에는 포겔의 3연속 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어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오덴세가 18-16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의 핵심은 알테아 라인하르트(Althea Reinhardt) 골키퍼의 선방이었다. 라인하르트는 전반에만 11세이브(세이브율 48%)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후반 초반에도 오덴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바케루드가 백코트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3골을 연속 성공시키며 29-26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경기 흐름이 급변했다. 오덴세의 피벗 니키타 판 데르 블리트(Nikita van der Vliet)가 세 번째 2분 퇴장을 받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면서 레일 카고 헝가리아가 반격에 나섰다.
결국 레일 카고 헝가리아가 포겔과 클루이버의 연속 득점으로 29-2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5분, 오덴세의 침착함이 승부를 갈랐다. 오덴세가 2골을 연속으로 넣어 31-29로 앞섰고, 레일 카고 헝가리아의 다리아 드미트리예바(Daria Dmitrieva)가 종료 45초 전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고, 직후 바케루드가 쐐기 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매듭지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