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 핸드볼 강호 메츠(Metz Handball)가 접전 끝에 덴마크의 에스비에르(Team Esbjerg)를 꺾고 2025/26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메츠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Blue Water Dokken에서 열린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1라운드 경기에서 에스비에르를 30-29로 제압했다.
메츠는 이번 승리로 에스비에르와의 맞대결 통산 전적에서 6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에스비에르 원정에서 무려 4년 만의 승리였다.
공격에서는 페트라 바모스(Petra Vamos)가 7골, 뤼시 그라니에(Lucie Granier)가 6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수잔 와조카(Suzanne Wajoka)와 사라 부크티트(Sarah Bouktit)도 나란히 5골씩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메츠의 수문장 요한나 분드센(Johanna Bundsen)은 13세이브(세이브율 32.5%)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에스비에르에서는 노라 뫼르크(Nora Mørk)가 12개의 슈팅 중 8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리브 러시펠트 데일라(Live Rushfeldt Deila)가 4골을 보탰고, 골키퍼 안나 크리스텐센(Anna Kristensen)이 무려 14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리를 지켜내진 못했다.
특히 노라 뫼르크는 출산 이후 복귀전을 치른 경기에서 7미터 드로만 6골을 성공시키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이주의 경기로 선정될 만큼 치열한 명승부였다. 전반 초반 에스비에르가 노라 뫼르크의 7미터 드로 연속 골로 5-3,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메츠가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끌려가는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3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10-13으로 뒤지던 메츠가 분드센의 연속 세이브를 바탕으로 흐름을 되찾았고, 페트라 바모스와 뤼시 그라니에가 번갈아 골을 넣어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은 15-15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40분)에는 다시 에스비에르가 기세를 올려 21-18로 3점 차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메츠의 엠마누엘 마요나드(Emmanuel Mayonnade) 감독이 작전 타임을 통해 선수들을 독려했고, 이후 페트라 바모스와 뤼시 그라니에가 번갈아 골을 넣으면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수잔 와조카가 연속 골을 넣어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페트라 바모스와 요한나 분드센의 연속 골로 26-24, 2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에스비에르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종료 직전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29-29에서 1분여를 남기고 수잔 와조카의 골로 메츠가 30-29로 앞섰다. 양 팀의 마지막 공격을 골키퍼들이 번갈아 막아내면서 결국 메츠가 30-29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