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베라(Super Amara Bera Bera)가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베라베라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호세 안토니오 가스카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3라운드 경기에서 라이벌 로카사 ACE(Rocasa Gran Canaria)를 30-27로 꺾고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이 경기는 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펼쳐진 중요한 대결이었는데 베라베라가 승리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로카사 ACE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로카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부터 양 팀이 빠르게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로카사는 라리사 페르난다 다 실바 나시멘토(Larissa Fernanda Da Silva Nascimiento)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두 골을 넣으며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베라 베라도 엘바 알바레스 토라도(Elba Alvarez Torrado)의 득점으로 10분경에는 6-5로 따라붙으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양 팀 모두 잦은 실책을 범하며 득점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로카사는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15분에는 10-7로 달아났다.
로카사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꾸준히 리드하면서 베라 베라는 쫓아가야만 하는 상황으로 전개돼 16-11, 4골 차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홈팀인 베라 베라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좀처럼 주도권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베라 베라의 전략이 달라졌다. 초반에는 19-14로 오히려 더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이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고, 훌리아나 가빌란(Giuliana Gavilan)과 안네 에라우스킨 마르티네스(Anne Erauskin Martinez)가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40분에 점수 차를 19-18까지 좁혔다.
이후 경기는 계속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50분경에 베라 베라가 26-23으로 앞섰지만,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점수를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중요한 순간, 린디 차프체트 데포(Lyndie Tchaptchet Defo)가 해결사로 나서며 결정적인 득점들을 성공시켰다. 그의 맹활약 덕분에 베라 베라는 최종 30-27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베라 베라는 엘케 요셀린네 카르스텐(Elke Josselinne Karsten)이 5골, 엘바 알바레스 토라도와 린디 차프체트 데포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니콜 위긴스 산초(Nicole Wiggins Sancho) 골키퍼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