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이 대회 2연패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안세영은 9월 19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인도의 푸살라 신도(14위)를 단 38분 만에 2-0(21-14 21-13)으로 제압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3점을 연속으로 따낸 안세영은 경기 내내 격차를 벌리며 큰 위기 없이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7-7 동점에서 안세영이 7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단숨에 승기를 굳혔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비롯해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안세영은 슈퍼 750 대회인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안세영이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안세영은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8위·인도네시아) 승자와 맞붙는다.
한편, 세계 랭킹 32위 김가은(삼성생명)은 2위 왕즈이(중국)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다.
김가은은 왕즈이에게 2-1(13-21 21-17 21-11) 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은은 1세트 초반 앞섰지만, 6-6 동점 이후 흐름을 내주며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김가은은 2, 3세트에선 초반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가은이 안정적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을 무릎 꿇린 ‘천적’ 천위페이는 8강에서 3위 한웨(중국)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김가은은 4강에서 한웨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