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코소보를 대파하며 EHF 유로 2026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프랑스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님(Nîmes)의 Le Parnasse에서 열린 여자 EHF 유로 2026 예선 1그룹 1차전에서 코소보를 43-12(전반 20-5)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프랑스는 1승(승점 2점)으로 조 선두에 올랐고, 코소보는 1패로 4위에 머물렀다.
프랑스는 알리시아 투블랑(Alicia Toublanc)이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수잔 와조카(Suzanne Wajoka)가 5골, 루시 그라니에(Lucie Granier)와 니나 뒤리(Nina Dury)가 각각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골키퍼 카미유 두푸이세(Camille Depuiset)와 플로리안 앙드레(Floriane Andre)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각각 14세이브와 11세이브를 합작해 총 25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압도적인 승리를 뒷받침했다. 앙드레는 전반전에 세이브율 68%를 기록하며 코소보를 단 5골로 묶었다.
코소보는 메를린다 코라즈(Merlinda Qorraj)가 6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고, 후반 들어서는 12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에 막혔다.
프랑스는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세계선수권 챔피언다운 집중력과 조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프랑스의 센터백 그라스 자디-되우나(Grace Zaadi Deuna)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는 매우 진지했다. 특히 수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속공 기회를 많이 만들며 쉽게 득점할 수 있었고, 새로운 팀으로서 코트 위에서 연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만, 이런 경기가 그 과정을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코소보의 주장 미르예타 비티키(Mirjeta Bytyqi)는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하는 경기는 어떤 팀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아직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다. 결원이 많고, 젊은 선수들이 점차 팀에 합류하는 단계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오는 18일(현지 시간) 다음 예선 경기에서 원정으로 리투아니아를 상대하며 2연승에 도전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