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마레이에 대한 수비가 아쉽다. 일대일 수비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는데….”
서울 삼성은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4-75로 패배했다.
삼성은 이로써 창원 원정 9연패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더불어 LG를 상대로 4연패, 천적 관계를 끝내지 못했다.
5개의 3점슛만 허용한 삼성, 문제는 ‘파라오’ 아셈 마레이 수비였다. 무려 28점 20리바운드(4어시스트 4스틸)를 헌납, 무너졌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에너지, 활동량을 40분 내내 가져가자고 했다. 근데 35분 정도만 유지된 게 아쉽다. 물론 LG는 강한 팀이다. 에너지, 활동량에서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며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열심히 했다. 아쉬운 건 외국선수 수비다. 마레이를 일대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28점 20리바운드를 내준 게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LG의 3점슛을 잘 막아낸 삼성이었으나 그만큼 자신들도 넣지 못했다는 것 역시 아쉬웠다. 이전까지 평균 14.0개의 3점슛을 기록한 삼성은 LG전에서 절반 수준인 7개 성공에 그쳤다.
김효범 감독은 “(이)근휘가 머뭇거린 부분이 있었다. 사실 이타적인 플레이, 적극적인 플레이의 중간 지점을 잘 가져가 줬으면 한다. 물론 말은 쉽다(웃음). 이론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부분을 실행하려면 결국 경험이 필요하다. 그걸 경험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며 “우리는 도전자다. 도전자로서 팀을 잘 만들어서 계속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친정 LG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성과 함께 손발을 맞췄으나 삼성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허슬과 수비는 여전히 최고였다. 다만 공격에서 풀어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김효범 감독은 “오프 시즌 내내 열심히 몸을 만들었고 좋았다. 또 친정 팀이라는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잘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유기상 수비를 잘해줬다. 공격적인 부분은 우리 모두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창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