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우승 후보’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모마와 신인 이지윤이 펄펄 날았다.
도로공사는 2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풀세트 끝에 3-2(25-19 28-30 25-22 22-25 15-9)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알찬 보강을 마친 도로공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21일 페퍼저축은행과 개막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지만, 시즌 첫 홈경기에서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모마가 37득점, 공격 점유율 35.98%, 공격 성공률 52.54%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모마와 함께 타나차가 22득점, 강소휘가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새내기 미들 블로커 이지윤도 언니들의 활약에 뒤처지지 않았다. 10득점 1블로킹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 5.49%로 적은 비중이었으나, 66.67%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흥국은 도로공사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뒷심이 부족했다. 레베카와 정윤주가 나란히 22득점으로 44점을 합작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4일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세터 이나연 또한 주목받았다. 이나연은 지난해 7월 현대건설에서 은퇴했다가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 감독 김연경’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다시 한번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번 경기에서 교체로 복귀전을 치렀다.
앞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지난해 통합 우승(정규리그 + 챔피언 결정전)의 주인공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7 25-10 20-25 25-23)로 꺾었다.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2득점, 바야르사이한이 2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김진영과 허수봉이 나란히 9득점을 올렸다.
특히 레오는 후위 공격 4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이번 시즌 리그 1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 자신의 통산 15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