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3세트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승자의 함성이 넓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전날 끝난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의 우승 못지않은 환호와 함께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내 감정을 가라앉히고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춘 인사와 함께 제4회 핸볼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핸볼을 통해 몸에 익힌 상대에 대한 배려 덕에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주관한 제4회 핸볼 페스티벌이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2025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DREAM US(드리머스)’라는 슬로건 아래, 빛나는 우정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을 기리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이번 핸볼 페스티벌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참가 학생들에게 타 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리그전을 통해 협동심과 스포츠맨십을 함양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카드의 후원으로 핸볼 페스티벌은 경기장 주변에 다양한 테마의 이벤트존을 마련하여 참가 학생과 관람객 모두에게 축제의 즐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디지털존에서는 댄스 영상을 따라 추면 AI가 채점해 주는 댄스 챌린지, 핸드볼 골키퍼 체험 디지털 콘텐츠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재미있는 체험을 제공했고, 챌린지존에서는 ‘나의 한계에 도전하라’는 주제 아래, 슈팅 속도 측정과 랜덤 미션 챌린지를 통해 핸볼 기술 최강자를 가리는 다양한 챌린지 이벤트가 진행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나만의 키링 만들기’ 등 업사이클링 체험과 함께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 다짐하기 캠페인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ESG존, 다가오는 한국핸드볼연맹 H리그 개막을 홍보하고 학생들에게 핸드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H리그존이 운영으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물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11개 초등학교, 18개 팀, 250명의 학생이 참가해 남자부, 여자부, 혼성부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됐다.
남자부는 진주초등학교(강원)가 1위, 부흥초등학교가 2위, 부천남초등학교와 이리 백제초등학교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부천남초가 우승, 진주초(강원)가 2위, 서울개현초등학교와 능동초등학교가 공동 3위에 올랐다.
혼성부는 이리 백제초가 우승, 서울 휘경초등학교가 준우승, 능동초와 부흥초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페어플레이상은 삼보초등학교에게 돌아갔다.
핸볼은 학교 현장에서 안전하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핸드볼을 변형하여 연구 개발된 학교형 스포츠로 말랑말랑하게 개발된 핸볼 전용 볼과 골키퍼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접한 핸볼 경기가 재미있었다는 김종현 신한금융그룹 브랜드전략실장은 “지난 2년 동안 핸드볼 H리그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하면서 사회 공헌 차원에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핸볼도 같이 후원하게 됐다”며 “굉장히 박진감 넘치고, 학생들이 집중해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서 학교 체육 시간에도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핸볼의 모태가 되는 게 핸드볼인데 마침 15일부터 H리그가 시작되니까 핸드볼에 대한 관심과 응원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