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7기 신인들, 미사 경정장에 새바람 일으키나?

2025시즌 경정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45회차를 끝으로 이제 단 7회차만이 남은 상황. 등급 조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전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조용하던 막내 17기 신인 선수들이 최근 연이어 인상적인 경주를 펼치며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24년 경정에 발을 딛은 17기 선수들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인들로만 구성된 신인 경주에서는 가능성을 엿보였지만, 본격적으로 선배들과 함께 출전한 혼합 편성 경주에서는 선배 기수들의 노련함과 경험에 밀려 입상권 진입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서서히 경주 감각을 익힌 신인들이 최근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미사경정장에서 17기 신인 이현준이 턴마크를 가장 먼저 돌고 있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미사경정장에서 17기 신인 이현준이 턴마크를 가장 먼저 돌고 있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이현준(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이현준(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10월29일 열린 수요일 8경주에서는 이현준(17기, B2)이 침착한 전개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깔끔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10경주에서는 조미화(17기, B2)가 1코스의 이점을 완벽하게 살리며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다음날 열린 목요 10경주에서는 이현지(17기, B2)가 첫 입상과 동시에 첫 우승을 거두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팬들은 그동안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이름들이 연달아 상위권에 오르자 “신인들의 반란”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현지(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이현지(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김미연(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김미연(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황동규(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황동규(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45회차에서도 신인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목요 8경주에서는 김미연(17기, B2)이 3착으로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삼복승 조합을 흔들었고, 같은 날 황동규(17기, B2)도 9경주에 1코스로 출전, 안정된 스타트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1위를 차지했다. 신인 선수들의 완주율이 높아지고, 스타트 감각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다.

10명의 17기 선수 중에서 남자 선수는 이현준과 임건(17기, B1), 여자 선수 중에서는 조미화와 박지윤(17기, B2)이 가장 두각을 보이는 중이다. 이현준은 2025년 3월 사전 출발 위반으로 다소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에는 스타트 타이밍이 안정감을 찾으며 자신감을 되찾는 듯 보인다.

2025년 7월 신예왕전 우승자인 임건 역시 올 시즌 6승을 기록 중으로, 신인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고, 조미화 역시 5승을 거두고 있어 향후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임건(17기, B1).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임건(17기, B1).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조미화(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조미화(17기, B2).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17기는 아직 선배들과 경쟁에서 경험의 차이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코너 진입 시 선회력이 다소 부족하고, 모터 정비 경험도 선배들에 비해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배정받은 모터의 성능이 좋지 못하거나, 아웃 코스를 배정받으면 초반부터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호성능 모터, 인코스 등 상황이 받쳐주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7기 선수들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주선보류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수들이다. 이 덕에 심리적으로 선배 선수들보다 자유로운 승부가 가능하다.

사전 출발 위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과감한 출발을 시도할 수도 있고, 이는 곧 경주 초반 주도권을 잡는 기회로 이어진다. 남은 회차 동안 스타트 집중력이 좋은 신인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15기와 16기 선수들이 더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자리를 굳힌 가운데, 17기 신인들이 이런 흐름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선전은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세대교체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실전 경험이 쌓일수록 경기 운영 능력과 판단력이 향상될 것이며, 내년에는 더 완성도 높은 경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사리 수면 위에 불고 있는 ‘막내들의 반란’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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