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한국 여자 프로농구에 데뷔한다.
이 감독은 11월 1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여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 데이에 참석했다.
이 감독은 “사람들이 ‘농구는 똑같다’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남자 프로농구 감독이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여자 팀에 있으니까 해야 할 일이 남자 팀에 있을 때의 2~3배다. 생각할 것도 많고, 하나하나 조목조목 해야 할 게 있다. 여자 팀 감독이 남자 팀 감독보다 섬세해야 한다. 에너지도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과 에너지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안양 KGC, 원주 DB 프로미 등을 이끌면서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우승 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이 감독은 “우린 지난 시즌 최하위(6위)”라며 “많은 분이 우릴 올 시즌 최하위로 예상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올 시즌 우리의 농구는 단순할 거다. 보시면 알 거다. 전술과 전략이 복합된 농구가 아니라 가장 단순한 농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9승 21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었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던 이 감독이 여자 프로농구에서도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강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