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해결사 이요셉과 수호신 안준기의 맹활약을 앞세워 하남시청을 잡아내며 H리그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이요셉은 8골 5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폭발시키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고, 안준기 골키퍼는 7m 드로를 포함해 12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선수의 퍼포먼스가 전·후반을 통틀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인천도시공사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2매치 데이 첫 번째 경기에서 하남시청을 26-21로 꺾고 2승 1패(승점 4점)를 기록했다.
하남시청도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면서 2승 1패지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는 리그 2위로 올라섰고, 하남시청이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초반 이요셉은 하남시청 박재용 골키퍼에 수차례 막히며 다소 흔들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집중력을 되찾았다. 후반 들어서는 양 팀 득점이 뜸해진 순간마다 결정적인 골을 책임지며 인천도시공사의 득점 흐름을 확실히 살렸다.
하남시청 수비가 김락찬과 강준구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이요셉은 유연한 돌파와 한 박자 빠른 슛으로 하남시청의 중앙과 좌측 수비를 계속 흔들었다. 후반 중반 2~3골 차 리드를 지키는 구간에서는 사실상 모든 공격이 이요셉을 통해 전개됐다.
경기 MVP에 선정된 이요셉은 “초반에 박재용 골키퍼에게 막혀 흥분했지만, 후반에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했다”며 “올 시즌은 절대 연패하지 않는 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남시청이 경기 초반 4-1로 앞서며 흐름을 잡았을 때, 인천도시공사의 반격은 안준기 골키퍼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중반 이후 안준기가 연달아 7m 드로 두 차례를 막아내며 하남시청의 추가 득점을 차단했고, 이는 인천의 반격을 가능하게 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하남시청은 안준기의 선방에 막혀 전반 막판 10분 연속 무득점이라는 심각한 공격 침체에 빠졌고, 인천도시공사는 강준구의 연속 득점을 묶어 11-9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안준기의 손끝은 뜨거웠다. 여러 차례 1대1을 막아내며 하남시청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수비 조직 전체의 안정감을 주며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인천도시공사는 공격에서 이요셉이 중심을 잡았지만, 득점 루트는 다양했다. 강준구는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연속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김락찬(5골)과 김진영(4골)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으로 팀에 에너지를 넣었다.
특히 김락찬의 중거리포는 하남시청 수비를 흔드는 핵심 역할을 했다. 또한 박동현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골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하남시청은 경기 초반 박재용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과 김재순·이병주의 득점으로 4-1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공격 실책이 늘어나고 안준기 골키퍼에게 공격이 모두 차단되면서 분위기를 잃었다.
하남시청은 김재순이 5골, 서현호가 4골, 김지훈이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 하락으로 추격의 힘을 잃었다. 박재용 골키퍼는 총 8세이브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