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가 상무 피닉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개막 3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한 박시우, 그리고 흐름을 끊는 결정적 선방을 이어간 지형진 골키퍼가 있었다.
SK호크스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3매치 데이 세 번째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를 29-22로 꺾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SK호크스는 3승(승점 6점)으로 선두를 탈환했고, 상무 피닉스는 1승 2패로 4위에 머물렀다.
SK호크스의 공격은 사실상 박시우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전반 초반 5골 중 4골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후반에도 위력적인 돌파와 정확한 슈팅을 통해 총 7골·2도움을 기록했다. 슈팅 선택·리듬·타이밍 어느 것 하나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활약이었다.
박시우의 폭발적인 활약 덕분에 SK호크스가 7-2로 앞서가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전반은 SK호크스가 14-7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후반 초반에 상무 피닉스가 3골을 먼저 넣으며 격차를 좁히나 싶었지만, SK호크스의 수비가 다시 위력을 발휘하며 격차를 벌렸고, 20-11, 9골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아 결국 29-22로 마무리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박시우는 경기 후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기에 더 간절했다. 자신 있게 던지자고 마음먹었고,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개인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 승리 뒤에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다. 지형진 골키퍼가 지난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에 이어 상무 피닉스의 득점 타이밍을 완벽하게 읽어냈고,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려는 순간마다 중대한 선방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중반 상무가 8-5까지 따라붙던 상황에서 나온 연속 선방은 SK호크스가 다시 점수 차를 벌리는 전환점이 됐다.
SK호크스는 박지섭이 5골, 허준석이 4골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시종일관 리드를 지켰다. 특히 두 선수의 꾸준한 득점은 박시우에게 수비 부담이 집중되는 것을 분산시키며 SK호크스 공격의 안정감을 높였다.
상무 피닉스는 차혜성이 8골을 넣는 개인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 공격 완성도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15분까지 단 3골밖에 넣지 못하며 초반에 크게 밀렸고, 후반 초반 연속 득점으로 4골 차까지 좁혔지만, 또다시 실책이 반복되며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김지운은 5골을 보탰고, 골키퍼 김승현과 김태양이 14세이브를 합작했지만 7골 차 패배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