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이재성도 ‘K-잔디’ 작심 비판…“과거보다 더 안 좋아, 유럽파 K리그 복귀 망설여질 것” [MK현장]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온순한 성격을 가진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 또한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경기장 이슈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를 다졌다.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B조 4승 3무(승점 15)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오만과 졸전 속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3위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이번 경기 상대 요르단이 팔레스타인을 꺾고 3승 3무 1패(승점 12)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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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홍명보호는 오만-요르단으로 이어지는 이번 홈 2연전 연승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렸으나, 오만전 무승부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요르단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만약 패한다면 한국은 조 선두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요르단전 승리로 선두 굳히기와 함께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키우고자 한다.

경기를 앞두고 이재성은 “오만과 경기 후 잠깐의 휴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돌아와서는 오만전 경기를 돌아보며 우리가 부족했던 부부들, 발전해야 하는 부분들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틀 동안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 더 나은 컨디션과 경기력으로 두 번째 경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내일 많은 팬이 오시는 만큼 기쁨을 드리겠다”라고 각오했다.

요르단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월드컵 직행에 대한 압박이 크다. 만약 요르단에게 패하고,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꺾는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진다.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그럼에도 이재성은 밝은 분위기 속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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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아직 우리가 조 1위다. 당연히 오만과의 경기 결과는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내일 경기에서도 충분히 요르단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큰 걱정은 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계속해서 숙지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내일 경기에서 보여져야 또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최종 예선을 치르는 내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밝은 분위기 속에서 요르단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호의 고민은 아쉬운 홈 성적이다.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원정 3경기에서는 전승을 기록 중이나, 홈에서는 1승 3무를 기록 중이다. 경기력이 가장 큰 비판을 받았으나, 경기 외적으로는 경기장 컨디션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3월 A매치 홈 2연전에서 홈구장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과감하게 배제했다. 경기장 잔디 문제가 심하게 비판을 받았기 때문. 특히 FC서울과 김천상무의 K리그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장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축구다. 상암을 비롯해 일조량이 부족한 월드컵경기장들의 대체로 같은 문제를 겪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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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계속되는 경기장 문제 속 지난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경기를 치렀으며, 이번 홈 2연전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떠나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게 됐다. 그러나 오만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의 모습은 처참했다. 선수들이 방향 전환을 하거나 슈팅을 시도할 때 잔디가 찢어지는 현상과 함께 푹푹 파이며 홈이 생기는 모습이었다. 선수들 또한 경기 후 부상 우려에 대한 목소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성은 홈 성적과 더불어 이어지는 경기장 잔디 문제에 대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잔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사실 핑계라고 말할 수 있지만, 확실히 (잔디 문제가) 경기력에 큰 영향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 저 또한 K리그에 뛰어봤지만, 과거보다 더 나아졌어야 하는데, 오히려 나빠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아쉽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묵고 있는 숙소에서 성남FC 클럽하우스가 보이더라. 밖에서 바라보면 K리그 선수들이 안 좋은 환경에서 축구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한편으로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K리그로 복귀하는 데 있어서 망설여지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의견을 재고 싶다. 이런 환경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분께서 노력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하루빨리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고, 보러오시는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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