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예우? 김기동 감독 “최종 선택은 선수 본인의 몫”···“감독·선수·구단 생각 다 다를 수 있어” [MK인터뷰]

FC 서울이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4-1로 대승했다.

서울은 전반 16분 제시 린가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다. 서울은 전반 32분 루카스, 전반 추가 시간 둑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서울은 후반 29분 이동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클리말라의 추가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서울은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서울 서포터스가 기성용의 이적을 허락한 구단에 분노를 표출했기 때문. 서울 팬들은 이날 김기동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야유를 퍼부었다. 김기동 감독, 서울 프런트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걸개도 내걸렸다.

김기동 감독이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제시 린가드(사진 왼쪽)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시 린가드(사진 왼쪽)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의 득점을 축하해주고 있는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의 득점을 축하해주고 있는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루카스(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루카스(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포항에 4-1로 이겼다.

홈에서 정말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홈에서 한동안 승리가 없다 보니 나와 선수들 모두 서두르려는 게 있었다. 심리적으로 어려웠다. 선수들이 홈에서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7월 2일 코리아컵 8강전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을 홈에서 치른다. 상대보다 휴식이 적지만, 우리 홈이다. 잘 준비하겠다.

Q. ‘김기동 나가’라는 야유가 멈추질 않았다.

‘팬들이 현 상황에선 당연히 그러실 수 있다’고 본다.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

Q. 어수선한 분위기 속 4-1로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선수들이 더 집중한 것 같다. 우리 홈이었다. 원정에선 조금 더 방어적으로 하지만, 홈에선 다르다.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려야 한다. 선수들에게 “이타적으로 하자”고 했다. 공격에서 준비한 것들이 잘 나왔다. 득점이 터지면서 자신감도 붙은 듯했다. 그런 게 많은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

클리말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클리말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한 메시지가 있나.

외국인 선수들은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다. 내가 선수들의 마음을 최대한 풀어주려고 했다. 앞서서 얘기했듯이 팬들의 마음인 것 같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본다. 그런 것들은 받아들여야 한다.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훈련하면서부터 더 집중하려고 했다.

Q. 포항에서 팀의 전설로 은퇴했다. ‘서울은 은퇴를 앞둔 구단 레전드들에 대한 예우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다.

어려운 문제다. 나도 선수 시절을 돌아보면, 은퇴 시점에 고민이 많았다. 감독과 선수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구단의 생각도 중요하다. 최종 선택은 선수 본인의 몫이다. 나는 은퇴를 1년 미룰 수 있었다. 단, 다른 팀으로 가야 했다. 최종 결정은 내가 했다.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었다. 은퇴 후 연수를 다녀와서 감독까지 했다. 선수를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결정의 순간이 온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기세가 좋다. 코리아컵 8강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코리아컵은 리그와 다르다. 컵대회다. 전북만 넘어서면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포항전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더했다. 코리아컵 8강전을 마치면 재정비의 시간이 있다. 상위 팀들과의 승점 차를 보니 크지 않다. 후반기가 어떻게 흘러갈진 아무도 알 수 없다. 서울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자신한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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