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씩 던졌다더라”→2G 연속 호투…서서히 존재감 드러내고 있는 임정호, NC 불펜진에 힘 보태나

“200개씩 던졌다 하더라고요. 본인이 많이 던져 뭔가를 잡고 싶었던 같습니다.”

최근 만났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말이었다. 임정호를 두고 한 이야기였다.

임정호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 NC가 5-6으로 근소히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임정호. 사진=NC 제공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임정호. 사진=NC 제공
임정호는 현재 NC의 유일한 좌완 불펜 자원이다. 사진=NC 제공
임정호는 현재 NC의 유일한 좌완 불펜 자원이다. 사진=NC 제공

선두타자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임정호는 이어 8구 승부 끝에 최준우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이후 정준재는 투수 땅볼로 묶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단 그의 이런 쾌투에도 NC는 SSG에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물이었다. 임정호는 27일 인천 SSG전에서도 한유섬(삼진), 고명준(유격수 직선타), 최준우(투수 땅볼)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투구를 펼친 바 있다. 그리고 27일 일전은 임정호의 올 시즌 첫 1군 등판이기도 했다.

2013년 3라운드 전체 30번으로 NC에 지명된 임정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479경기(312이닝)에서 11승 22패 3세이브 92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올린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2020시즌에는 69경기(41이닝)에 출격해 2승 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4.61을 작성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임정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와 3년 최대 12억 원의 조건에 자유계약(FA)을 맺었다.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6억 원(연도별 2억 원), 옵션 3억 원이었다.

그러나 임정호는 올 시즌 초반 좀처럼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며, 성적도 14경기(12.2이닝) 출전에 1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0.66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4월 1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로는 경기에 나서지 않아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임정호. 사진=천정환 기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임정호. 사진=천정환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다행히 이는 기우였다. 이 시기 임정호는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공’을 던지기 위해 와신상담했다. 최근 만났던 이호준 감독은 “임정호가 D팀(NC 재활군 및 육성군)에서 공을 200개씩 던졌다 하더라. 선발로 나가 3이닝도 던졌다. ‘미쳤다’”며 껄껄 웃은 뒤 “본인이 많이 던져 뭔가를 잡고 싶었던 것 같다. 이제 C(NC 2군)팀 가서 게임 시작했다. 지금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1군 콜업 시기는) 본인에게 결정하라 했다. ‘준비 다 됐습니다’ 하면 바로 올린다 했다. 본인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라 했다”며 “그동안 세 번 올리려 했는데, 세 번 다 ‘빠꾸’ 먹었다. 아직 완전하지 않다 하더라. 완벽히 끌어올린 뒤 올라오고 싶다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2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임정호는 27일과 29일 SSG 타선을 상대로 쾌투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제구가 정교해진 덕분인지 한층 안정적인 투구를 한 점이 돋보였다.

현재 NC 1군 엔트리를 살펴보면 임정호를 제외하고 좌완 불펜이 전무한 상황이다. 전천후 최성영이 있었지만, 최근 재정비를 이유로 2군에 내려갔다. 이런 상황에서 임정호가 큰 존재감을 보인다면 NC 불펜진은 큰 힘을 얻게된다. 과연 임정호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NC 불펜진의 한 축을 책임질 수 있을까.

임정호는 NC  불펜진의 한 축을 책임져 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임정호는 NC 불펜진의 한 축을 책임져 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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