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진하던 오스틴 딘(LG 트윈스)의 타순이 조정됐다. 3번 대신 5번 타자다. 사령탑의 진단은 ‘과욕’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LG의 분위기는 다소 처져있다. 정규리그 1위(85승 3무 56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1~2차전을 8-2, 13-5 승리로 가져왔지만, 3차전에서 3-7로 패한 까닭이다. 이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시리즈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LG는 이날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스틴(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오스틴이 3번 타순에서 5번으로 내려간 것이 눈에 띈다. 오스틴은 한국시리즈 들어 11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너무 욕심 내다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1차전이라 생각하고 (4차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염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키포인트는.
- 치리노스가 (상대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와의) 선발 싸움이 잘 되야 한다. (한국시리즈 들어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송승기는 오늘 하루 쉬어야 될 것 같다. 중간을 처음하니 지치더라. 어제도 구위가 확 떨어졌다. 1차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Q. 김진성, 함덕주는 연투 가능한지.
- 갈 것 같다. (이)정용이, (장)현식이, (박)명근이까지 사이 사이 끼워 운영해야 할 것 같다. (유)영찬이는 마지막에 나간다. (3차전 0.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부진은) 포볼이 문제였다. 어제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공격해야 이긴다. 피한다고 안 맞는 것이 아니다. 공격을 해야 이길 수 있다. 공격적으로 하자고 다시 한 번 전달했다. 잘할 것이다.
Q. 김경문 감독은 가을야구 들어 타격이 활발한 것이 낯설다 하셨다.
- 특별한 케이스인 것 같다. 올해 전체적으로 페넌트레이스 했을 때 어느 때보다 ‘투고’였는데 포스트시즌은 ‘타고’가 되고 있다. 그래서 야구 모르는 것 같다. 올해 유별나게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타격이 터지고 있는 것 같다.
Q. 오스틴이 부진한데, 수비 안 하는 것의 영향은 없는지.
- 전혀 없다. 수비하는 것과 타격은 별개다. 루틴 스타일상 수비 안 나간다고 영향을 받는 선수가 아니다. 너무 욕심 내다 밸런스가 무너졌다.
Q. 허리 근육통을 안고 있는 문성주의 좌익수 기용은 아직 안 되는지.
- 네. 이번 시리즈는 안 될것 같다. 어제 1점이 필요해서 (최)원영이를 (홍)창기와 바꾼 게 조금 아쉽긴 한데, 결국 야구의 운들이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