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준우승이다. 결국 ‘무관’,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이야기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4패에 그친 한화는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정규리그 2위(83승 4무 57패)로 가을야구에 나선 이들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제쳤으나, LG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결과로 5번째 준우승을 커리어에 추가하게 됐다. 올해 한화의 선전을 이끌며 개인 첫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문동주(1이닝 1실점)와 더불어 정우주(2이닝 1실점)-황준서(1이닝 무실점)-김종수(1이닝 1실점)-조동욱(0.2이닝 무실점)-주현상(1.1이닝 무실점)-류현진(2이닝 1실점)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타선 또한 6안타 1득점에 그쳤다.
5차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은 “많이 아쉽다”며 한숨을 쉰 뒤 “내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Q. 한 시즌 돌아보신다면.
- 많이 아쉽다.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했다. LG를 축하해 주고 싶다. LG에게 축하하면서 우리는 내년 준비를 더 잘할 것이다.
Q. 시즌 전에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 예상이 많지 않았는데.
- 그래도 2위하면 다 빛이 바란다. 선수나 우리 스태프, 프런트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2등의 아픔은 있지만 모두 수고했다 말해주고 싶다.
Q. 내년 보완할 점은.
- 사실 타격이 걱정이었는데, 생각 외로 점수가 났다. 지고 난 다음에는 이야기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Q. 가장 아쉬운 점은.
- 아쉬운 점은 어제 경기다. 굉장히 좋은 분위기 탈 수 있었는데, 상대에게 줬다.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 감독 입장에서 다 잘했고, 완벽히 해주면 좋다. 단 어린 친구들은 나중에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 것이다. 내년 준비 더 잘하겠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