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연다.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이탈리아 밀라노로 시선이 쏠렸다.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이번 올림픽은 밀라노를 비롯해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프레다초, 보르미오, 발텔리나에서 17일간 열린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3번째 동계 올림픽이다.
단일 올림픽에 공식 명칭 지명이 두 개 이상 포함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밀라노를 비롯해 코르티나담페초에도 성화대가 점화된다. 두 개의 성화대도 올림픽 역대 최초다.
개회식이 열리는 산 시로는 밀라노를 대표하는 프로축구팀 세리에A 명문 AC밀란과 인터밀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1926년 개장해 올해 99주년을 맞았다. 오는 9월 100주년을 맞아 산 시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AC밀란과 인터밀란은 지난해 경기장 완전 철거에 합의, 7만 1,500석 규모의 신규 구장을 공동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올림픽이 산 시로에서 열리는 마지막 국제스포츠 대회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 주제는 ‘Armonia(조화)’다. ‘감정의 디자이너’이자 이벤트 거장으로 불리는 마르코 발리치가 총연출을 책임졌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회식을 비롯해 2014년 소치 올림픽 폐회식,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등 세계적인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올림픽 공식 채널에 따르면 이번 개회식은 스포츠 세계의 움직임, 비율, 리듬 등 수천 가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 조화에 집증한 무대다. 주제인 ‘조화’는 시각적, 정서적 서사가 되는 보편적인 개념과 스포츠가 갖고있는 근본적인 측면을 이탈리아만의 아름다움으로 담고 예술과 혁신, 자연과 도시, 전통과 미래를 결합한다는 의미다. 산 시로 외에도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서도 개회식이 열려 두 개최지 간의 조화도 이뤄냈다.
이탈리아의 조화로 시작한 이번 개회식은 머라이어 캐리, 라우라 파우지니, 안드레아 보첼리,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밝혔다.
이후 출전국 선수들이 국기와 함께 입장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올림픽은 93개국(개인 자격 포함) 3,500여 명이 16개 종목 116경기에서 금메달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초대 대회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처음으로 입장했다. 그 뒤를 이어 이탈리아 알파벳순으로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22번째로 입장했다.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박지우가 밀라노에서 기수로 나서서 태극기를 들었다. 밀라노 외에도 태극전사들은 참가 종목에 따라 리비뇨, 프레다초, 코르티나담페초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여유로움을 보였다.
이번 올림픽에 한국은 6개 종목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을 파견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일부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8년 평창 대회 종합 8위(금5·은8·동4) 성적 이후 8년 만에 10위 이내 진입과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내달릴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