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로 열어젖힌 왕조의 시대...염경엽 2기의 과제는

LG 트윈스가 V4로 왕조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염경엽 2기의 과제는 무엇일까.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7전 4선승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에서도 85승 3무 56패로 2위 한화와 1.5경기 차 1위에 오르면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다.

202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통합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LG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에 전혀 손색이 없다. 실제 LG는 2020년대 이후로는 첫 멀티 우승에 성공했다. 2016년 이후에는 매 시즌 우승 팀이 바뀌었는다. LG는 2015-2016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 이후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이 되진 못했지만 2023시즌 이후 한 시즌만에 다시 왕좌를 찾아오면서 새로운 왕조를 구축할 자격이 있음을 입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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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입장에서도 지금은 1990년대 ‘신바람 야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전성기에 버금가는 황금기다. 2019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가을야구 강팀이 됐고, 최근 3년간 2번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보다 왕조의 자격이 있는 팀을 이제 찾기 어렵게 됐다.

또한 드러난 타이틀 뿐만 아니라 무형의 조건에서도 LG는 확실한 ‘강팀’으로 평가 받는다. 팀의 짜임새, 전력, 실제 경기력 등에서도 올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해 현재 KBO리그 9개 구단과 비교해 ‘차원이 다른 팀’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과거 LG가 자주 PS에 진출하면서도 화려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면모를 보였던 것과는 반대로 이제는 굳이 드러나지 않아도 정규시즌 2위 팀인 한화를 압도하는 모습을 통해 강팀의 저력을 보여주는 식이다.

이제 자연스레 LG가 왕조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에선 역대 짧은 기간 많은 우승을 거둔 프로야구 팀들이 있었다. KIA의 전신인 해태(1986~1989년), 현대(1998·2000·2003·2004년), SK(2007·2008·2010년), 삼성(2011~2014년), 두산(2015·2016·2019년)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연속 우승 이력과 함께 최소한 5년 단위로 KBO리그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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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또한 ‘염경엽 2기’를 통해 완벽한 왕조를 선언할 모양새다. 올해로 2023년 맺었던 3년 계약(계약금 3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이 종료되는 염경엽 LG 감독의 재계약은 확실한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이 스스로 한국시리즈 우승 종료 이후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확답을 받았다 딱 일주일만 쉬고 2연패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년 총액 21억원의 1기 계약을 넘어서는 역대급 규모가 거의 확실시 된다.

2023년 이미 LG의 29년의 우승 숙원을 이뤘고, 2년만에 다시 통합우승을 가져온만큼 안정적인 2기를 구축하려면 그 중심인 염경엽 감독을 확실한 수준의 재계약으로 붙잡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완벽한 왕조의 완성을 위한 LG의 2번째 숙제는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와 함께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리빌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강팀의 숙명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새로운 세대 역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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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의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30대이고 그마저도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선수들도 많다는 점도 고민이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도 4+2년 계약의 4년을 마쳐 재계약이 필요한 상황. 한국시리즈에서 탄탄한 수비와 1차전 활약을 보여줬던 박해민도 4년 계약이 끝났다.

이런 베테랑 선수들을 재계약으로 붙잡는 것과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육성으로 자연스럽고 원할한, 동시에 뎁스가 탄탄한 모습의 ‘우승형 리빌딩’을 이뤄내는 것 또한 ‘염경엽 2기’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23시즌 챔피언인 LG가 이듬해인 2024년 이미 경험했듯이, 26시즌 역시 LG 또한 ‘승자의 저주’를 깨야 할 과제 또한 갖고 있다. 왕조의 확실한 완성을 위해선 연속 우승이란 쾌거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LG 팬들에게도 2년 연속 우승이란 당장 다음 시즌의 과제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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