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하던 이태양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KBO는 19일 2025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비공개로 실시된 이번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10개 구단 총 17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 보류선수가 지명대상이 됐다. 입단 1~3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 보류선수 및 입단 4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중 군 보류·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당해연도 FA(해외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에서 자동 제외됐다.
각 구단은 3라운드까지 지명 가능했으며, 2025 KBO리그 성적 하위 3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KIA)은 최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했다. 각 라운드 별 구단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이며 4라운드 이하 1억 원이었다.
KIA는 이번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이태양, KT위즈에서 활동하던 이호연을 선택했다.
이태양의 이름이 단연 눈에 띈다. 2010년 5라운드 전체 36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이태양은 경험이 풍부한 우완투수다. 이후 SSG랜더스를 거쳐 2023시즌부터 다시 한화에서 활동했으며, 통산 422경기(925.2이닝)에서 38승 55패 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마크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퓨처스(2군)리그 27경기(40.2이닝)에서 8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북부리그 다승 1위에 올랐으나, 1군에서 제한된 기회만 받았다. 1군 성적은 14경기(11.1이닝) 출전에 1패 평균자책점 3.97. 이후 그는 이날 KIA의 지명을 받으며 또 한 번의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KIA는 이태양에 대해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 우완투수이다”라며 선발,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밖에 2018년 2차 6라운드 전체 53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뒤 2023년부터 KT에서 활약하던 우투좌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 이호연도 KIA 유니폼을 입는다. 1군 통산 240경기에서 타율 0.262(539타수 141안타) 6홈런 42타점을 적어낸 그는 올해에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32경기에 나서 타율 0.343(70타수 24안타) 1홈런 8타점을 작성했다.
KIA는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바 있고, 타격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이다.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내야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명했다”고 이호연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는 2026 또는 2027 시즌 의무적으로 현역선수(1군 엔트리)로 등록해야 한다. 단일 시즌 내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이상, 2라운드 지명 선수는 30일 이상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는 의무 등록 기간이 없다. 단 선수가 부상자 명단 또는 치료·재활선수 명단에 단일 시즌 내 30일 이상 등록한 경우 예외로 인정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