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이 이번 캠프를 마무리하고 계속해서 시즌을 잘 준비해 나가고 싶다.”
오영수(NC 다이노스)의 시선은 벌써 2026시즌으로 향해 있었다.
NC 연고지인 창원 출신 오영수는 신월중, 마산용마고를 나온 우투좌타 내야 자원이다. 타고난 장타력이 강점으로 꼽혔으며,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9번으로 NC에 지명됐다. 통산 254경기에서 타율 0.230(647타수 149안타) 16홈런 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2를 적어냈다.
다만 2024시즌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같은 포지션인 1루수 경쟁자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인 까닭이었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올해 67경기에 나서 타율 0.232(155타수 36안타) 3홈런 23타점 OPS 0.658을 마크했다. 다소 아쉬워 보일 수도 있는 성적이지만, 임팩트가 컸다. 6월 1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 역전 결승 만루포를 작렬, NC 16-5 대승에 주역이 됐다.
9월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3타점 역전 결승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NC의 7-6 승리에 앞장섰다. 이 승전보로 힘을 얻은 NC는 이후 해당 경기 포함 기적의 9연승을 질주하며 당당히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었다.
시즌 후에도 오영수는 여전히 바쁘다. 2025 울산-KBO Fall League(폴리그)에서 NC의 우승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일본 오키나와시 기노자손에 위치한 기노자 스타디움에 펼쳐진 NC의 CAMP 1(NC 마무리캠프)에서 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영수를 비롯한 NC 선수단은 이른 아침 야구장으로 이동해 오전에는 주루 및 수비 훈련을, 오후에는 실내외에 설치된 10개의 타격 세션을 로테이션 하며 고강도의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본 훈련을 마친 뒤에는 저녁 식사 후 숙소로 복귀해 실내연습장에서 야간 티배팅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고 있다.
다소 빡빡한 일정에 지칠 수도 있을 터. 그럼에도 오영수는 “(폴리그) 결승 이후 이틀 휴식이 있어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다”며 “폴리그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안고 CAMP 1에 합류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영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다. 시즌 도중에는 “향후 중심 타선에 있어야 될 선수다. 좀 늦게 피는 선수도 있다. 늦게 필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오영수도 이번 CAMP 1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캠프는 시작 전부터 예고됐던 만큼 고강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복되는 훈련속에서 정확도나 타구 방향 등 스스로가 달라진 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이 2026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오영수는 “훈련의 성과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질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부상 없이 이번 캠프를 마무리하고 계속해서 시즌을 잘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