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투수 이용찬(36)이 6년만에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했다.
두산은 11월 19일 비공개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순위로 이용찬을 데려왔다. 과거 두산에서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던 이용찬은 6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용찬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1차로 두산에 지명된 이후 이듬해인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했다. 특히 선발과 구원투수로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린 이력도 눈에 띈다.
먼저 이용찬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26세이브와 25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2012시즌에는 선발 투수로 10승을 올렸고 2014년과 2017년에는 다시 구원투수로 변신해 각각 17세이브와 22세이브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다시 선발 투수로 15승(3패)을 올리는 등 선발과 구원, 전천후로 활약했다.
그러다 2021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용찬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아 4시즌 동안 83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이용찬은 12경기에 나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10.57에 그치면서 1군 전력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두산은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또한 투수조 조장을 맡기도 했던 구원 투수 홍건희가 FA 옵션을 실행해 팀을 떠나게 되면서 중심을 잡을 선수로 이용찬을 선택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용찬은 KBO리그 역대 세이브 9위에 올라있을 만큼 관록있는 베테랑 투수다. 홍건희가 팀을 떠나면서 투수진의 중심을 잡을 자원이 필요했다. 기량 면에서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가 지명대상이 됐다. 입단 1~3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 및 입단 4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중 군보류 · 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당해연도 FA(해외복귀 FA 포함), 외국인선수는 지명에서 자동 제외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