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두고 “파라과이보다 더 강한 팀이다.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했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라과이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는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일본 대표팀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한국(23위)보다 14계단 낮다. 한국과 전적은 7전 1승 4무 2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최근 맞대결은 2022년 6월 10일이다. 당시 2-2로 비겼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7승 7무 4패로 6위를 기록했다. 예선에서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18경기 10실점으로 10개국 중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4명의 수비수와 2명의 미드필더가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특색을 갖고 있다”라며 경계했다.
FIFA 랭킹은 한국보다 낮지만, 파라과이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미겔 알미론이 여전히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고, 라리가와 세리에A에서 경험을 쌓은 최전방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유망주 디에고 고메스, 선덜랜드 주축 수비수 오마르 알데레테가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로 감독 부임 후에는 상승세를 맞이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자국 프로리그의 로사리오 센트랄, 보카 주니어스를 이끈 경험이 있다. 2020년부터는 에콰도르, 코스타리카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 지휘봉을 잡은 뒤 6승 6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알파로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미 예선 후 치르는 친선 경기다. 월드컵 준비를 위해 더 강한 상대와 맞대결을 원했다.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과 멕시코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파라과이보다 더 강팀이다”라며 “한국은 앞서 브라질에 크게 졌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나설 것이다. 굉장히 좋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다음은 파라과이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의 한국전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지난해 8월 부임 후 패배가 거의 없다. 지금의 파라과이는 어떤 색깔의 팀인가.
16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파라과이 전체의 축제였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처럼 남미 강호뿐만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강호와 맞대결에서도 큰 배움이 있었다. 우리 팀에 알맞은 전술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새 역사를 만드는 데 있어서 투지도 주효했다. 한국전 역시 힘들겠지만, 투지와 정신력 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 앞서 일본과 친선 경기를 치렀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가 있고, 일본전 이후 선수들의 회복도 필요하다. 한국전을 준비하는 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체력적으로 뛰어나고, 공격에서는 직선적인 전개를 펼친다. 오늘 훈련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을 대비할 예정이다. 비가 오는 날씨와 경기장 잔디 상태 또한 고려할 것이다. 내일 경기는 작은 부분부터 신경 쓸 예정이다.
[고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