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로!’ 홍명보호, 11월 A매치 천안서 첫 소집…황인범-백승호-이동경의 부상 이탈이 변수 [MK초점]

최초입력 2025.11.10 08:59:00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로 향한다. 처음 마주하는 시설과 환경이 11월 A매치 호성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0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천안시 소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11월 A매치 첫 소집 훈련을 가진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첫 번째 친선경기 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가나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다.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 만큼 9월 A매치부터 본선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파라과이에 이어 볼리비아, 가나를 상대한다. 내년 3월에는 유럽 원정이 예정돼 있고, 6월에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마지막 친선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까지 7개월을 앞둔 월드컵. 홍명보호는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결과와 내용을 모두 안아야 한다. 현재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다. 12월 5일 열리는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포트2 진입을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승점을 통한 랭킹 관리가 필요하다. 포트가 높아질수록 본선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브라질과 파라과이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23위에서 22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다만, 불안한 수비와 미완성된 3백 전술이 과제로 남았다. 볼리비아와 가나전에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11월 A매치에 나설 27인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 황인범, 이강인, 오현규 등 주축 해외파가 지난달에 이어 그대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독일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 또한 9월과 10월에 이어 3연속 발탁됐다.

가장 반가운 인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헤더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의 복귀다. 그는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과 치료에 전념했다.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에서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이번 시즌(2025-26시즌) 들어 복귀하게 됐다. 지난 9월부터 경기력 회복에 나선 조규성은 현재까지 소속팀에서 16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는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만에 복귀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에도 일부 변화가 있다. 2선에는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포츠머스)이 8개월 만에 재승선했고, 3선에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박용우를 대신해 프랑스 리그앙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권혁규(낭트)가 14개월 만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수비에서는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과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가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7월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과 9월 A매치에서 활약했던 왼발 중앙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소집 전부터 부상자가 속출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6~8주 이탈이 예상되고 있고, 백승호 또한 소속팀 버밍엄시티에서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전반 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9일에는 홍명보호의 새로운 2선 옵션으로 떠오르는 이동경이 소속팀 울산HD에서 상대와 경합 도중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미드필더진에 3명이 이탈했다. 아직 추가발탁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25년 마지막 A매치. 홍명보호는 한국 축구의 중심지가 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첫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함께 4,000억 원의 투자를 이어간 대형 프로젝트다. 아시아 축구의 허브 역할을 기대하는 공간이다. 천안시 입장면에 위치한 이곳은 총면적 14만 5,000평(47만 8,000㎡) 규모의 시설이다. 총 11면의 축구장(천연 7면, 인조 4면)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A대표팀을 비롯한 각 연령별 대표팀 또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향후 소집을 통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명보호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2024년 1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떠나 17개월 만에 보금자리를 찾은 A대표팀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