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수원 FC의 경기. 수원 FC가 0-1로 뒤진 후반 12분이었다. 수원 FC 김은중 감독은 안현범을 불러들이고 윌리안을 투입했다.
윌리안이 공식전에 나선 건 8월 30일 대구 FC전 이후 처음이었다. 윌리안은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받은 뒤 재활에 매진했다.
윌리안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 FC에 합류한 뒤 K리그1 8경기(11월 9일 울산전 제외)에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측면 공격수였다. 윌리안의 복귀는 K리그1 잔류에 사활을 건 수원 FC엔 희소식이었다.
윌리안은 부상 복귀전에서 웃지 못했다.
윌리안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울산 진영을 휘저었지만, 수원 FC에 절실했던 골이 터지지 않았다.
‘MK스포츠’가 울산 원정을 마친 윌리안과 나눴던 이야기다.
Q.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장으로 돌아온 것만으로 아주 좋았다. 행복하다.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해 많이 힘들었다.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복귀에 만족하지 않겠다. 오늘도 결과가 너무 아쉽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엔 반드시 팀 승리에 앞장서겠다.
Q. 경기력이 정말 좋을 때 스포츠 탈장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빨리 회복하는 게 나와 팀 모두를 위한 길이었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나서 재활에 매진했다. 수술 전에 있었던 통증들이 다 사라졌다. 이젠 수술 전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되찾는 일만 남았다. 11월 A매치 휴식기 동안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
Q. 스포츠 탈장 수술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들을 봤었다.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된 건가.
수술 후 회복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울산을 상대로 뛰면서 확실하게 느꼈다. 나는 괜찮다. 전에 있던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서 다음 경기 땐 더 많은 시간을 운동장에서 보낼 수 있을 거다.
Q. 팀이 K리그1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건 우린 프로다. 프로는 항상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남은 경기들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기회다. 매 순간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서 임해야 한다.
Q. 승강 플레이오프도 생각해야 한다. 올 시즌 리그에선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경우의 수 같은 건 없다. 우선, 남은 리그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K리그1 잔류의 답은 승리뿐이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