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감독 컨디션도 GOOD’ 홍명보 감독, ‘20개월 만에 복귀’ 조규성 향한 당부…“너무 많은 기대 안 했으면” [MK천안]

선수단뿐만 아니라 감독의 컨디션도 좋다. 이제 경기력과 결과를 챙기면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천안시 입장면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11월 A매치 첫 소집 훈련을 가졌다. 이번 훈련에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김승규(FC도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등 6명의 해외파와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등 6명의 국내파가 참가했다.

월드컵 개막까지 7개월 앞둔 시점. 홍명보호는 볼리비아와 가나를 차례로 상대한다.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첫 번째 친선 경기 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홍명보 감독(왼쪽)과 주장 손흥민(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감독(왼쪽)과 주장 손흥민(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재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다. 내달 5일 열리는 월드컵 조추점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포트2 진입에 성공해야 한다.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보이지 않은 승점을 두고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2025년도 마지막 평가전이다. 전체적으로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기보다는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보여줬던 팀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 기존 플랜을 확고하게 만들면서, 결과까지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첫 발을 내밀었다. 본격적인 ‘천안 시대’를 알린 셈. 지난해 1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와 계약이 만료되며, 대표팀은 떠돌이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약 22개월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이 정돈된 느낌이다. 선수 시절 파주 NFC에 처음 소집됐을 때가 생각한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한국축구의 큰 영광이고, 미래와 문화가 형성될 곳이다. 큰 책임감을 갖고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규성. 사진=ⓒAFPBBNews = News1
조규성.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26인 명단에서 가장 반가운 인물은 조규성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과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조규성은 지난 9월 소속팀 미트윌란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에는 20개월 만에 합류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에게 큰 부담을 쥐여주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조규성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한테도 부담일 것이다. 대표팀에서 부상으로 우울했던 시기를 잠시 벗어나 좋은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다음은 나선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11월 A매치 첫 소집 인터뷰 일문일답.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 소집 소감

지난 소집 후 다시 모이기까지 긴 시간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새롭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지난 2연전에서 보여줬던 팀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기존 플랜을 이어가면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 (볼리비아, 가나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준비하겠다.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첫 소집이다. 첫인상은 어떤가.

한두 번 정도 왔었다. 전에 왔을 때보다는 더 많이 정돈된 느낌이다. 선수 시절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처음 소집했을 때가 생각난다. 큰 영광이고, 이곳이 한국축구의 미래와 문화가 형성되는 곳이기에 큰 책임감을 갖고 첫 훈련부터 잘 나아가겠다.

- 황인범, 백승호, 이동경 등 미드필더진이 연달아 부상으로 낙마했다. 중원 조합을 새롭게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고민이다. 백승호와 이동경이 어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중요한 시기에 중원을 새롭게 꾸려야 한다. 볼리비아전까지 3일 정도 남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선수들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준비하겠다.

- 조규성이 돌아왔다.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 조합에도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큰 틀을 놓고 구상할 것이다. 조규성은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됐다. 신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력은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것 같다. 내년 3월 소집에 조규성을 발탁하면, 너무 늦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 시기에 대표팀이 선수에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한다. 좋은 기운을 줘서,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선수가 경기력을 완벽하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이기에, 더 나은 위치에서 이번 시즌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 조규성의 합류로 오현규와 함께 대표팀 최전방 기용에 대한 고민도 이어질 것 같다. 두 선수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가.

조규성에게 너무 많은 부분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한테 부담이 될 것이다. 그가 대표팀에서 부상으로 인해 우울했던 시기를 잠시 벗어났으면 좋겠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컨디션을 되찾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출전 시간 또한 아직 상의한 부분이 없다.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오현규는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대표팀, 소속팀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다. 조규성, 오현규를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까지 공격에 포진해 있다. 상대에 따라서 다양한 조합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잘 준비해 보겠다.

- 선수 시절 NFC 시대를 열면서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이뤘다. 감독으로서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금 시대의 선수들이 천안(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시대를 맞이하면서, 좋은 시설과 환경을 갖추게 됐다. 대표팀에 이곳은 어떤 의미와 힘이 될 것 같은가.

이전까지 우리는 호텔 생활을 이어갔고, 버스로 이동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더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훈련장 상태도 그렇고,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 11월 A매치에서 FIFA 랭킹 관리도 필요하고, 경기 내용도 좋아야 한다. 두 번의 친선 경기에서 대표팀의 목표는 무엇인가.

결과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우리가 이번 일정에서 어떠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들 뭐가 중요하겠는가. 앞으로 월드컵까지 7개월이 남았다. 하나의 과정이다. 포트2를 확정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10월 A매치에서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시뮬레이션했다고 말했다. 11월 A매치가 월드컵과 연결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길 바라는지.

본선을 대비하는 연장선상의 의미는 같다. 본선까지 약 4경기 정도 친선 경기 일정이 있다. 승리와 더불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9월 A매치 이후부터 과감한 발탁보다는 어느 정도 대표팀 바운더리 안에 들어온 선수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얼굴도 조금씩은 들어오고 있는데,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바 가 있는가.

대표팀의 큰 틀은 정해졌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대처하는지 계속해서 공부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만,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팀으로도, 선수 개인으로도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선수들이 월드컵을 위해 개인적인 관리 또한 잘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각 소속팀 감독들과 계속해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소속팀에서도 좋은 경기력과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 양민혁이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발탁 배경은.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소속팀에서 골도 넣고, 공격포인트도 기록하며 예전보다 발전된 모습이었다. 이전에 양민혁에게 주문했던 부분이 소속팀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감독의 컨디션은 어떤가.

괜찮다. 심리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제 컨디션이 좋다고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저도 좋아야지 선수들과 꾸준히 훈련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했다. 선수로 말하자면, 경기력이 좋은 상태로 합류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천안)=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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