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에게 큰 기대하지 말아달라…대표팀에서 좋은 기운 얻길” 홍명보 감독의 이례적 당부 [MK현장]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0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조규성을 위한 당부를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11월 A매치 첫 소집 훈련을 가졌다. 그는 조규성의 발탁을 두고 “선수가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했다. 신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경기력은 완전치 않은 것 같다. 이 시기에 대표팀이 선수에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한다”라며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다. 소집 기간 동안 좋은 기운을 얻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규성이 2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규성이 2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규성은 2021년 8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이다. 당시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조규성은 헤더 멀티골을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덴마크 수페르리그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누볐고, 꾸준히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하며 39경기 9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했다. 조규성은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이후 지난 8월 조규성은 리그에서 1년 3개월 만에 감격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꾸준히 소속팀에서 기회를 부여받으며 경기력 회복에 나섰고,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대표팀 복귀설을 점화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조규성. 사진=김영구 기자
조규성.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미트윌란 SNS
사진=미트윌란 SNS

조규성은 지난달 대표팀 복귀가 점쳐졌지만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이를 두고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선수가 아직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이상 이동 후 한국에서 경기를 소화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장기 부상을 입은 조규성의 무리한 차출보다는 본래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조규성은) 여전히 대표팀에 중요한 자원이다”라고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조규성은 한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마지막 소집은 지난해 3월이다. 무려 20개월 만에 돌아온다. 손흥민, 황희찬, 오현규 외에도 홍명보호 최전방에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조규성의 기용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공격진의) 큰 틀을 놓고 구상을 이어갈 것이다. 상대에 따라서 다양한 공격 조합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규성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한테 부담이 될 것 같다. 이번 소집에서 그가 우울했던 시기(부상)를 잠시 벗어났으면 좋겠다. 현재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되찾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출전 시간 또한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차례로 만나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2위다. 볼리비아 76위, 가나는 73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더욱이 홍명보호는 내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 진입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결과를 챙겨야 한다. 가나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조규성이 오랜 만에 인사하는 홈 팬들 앞에서 화려한 복귀 신고를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천안)=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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