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대륙’ 중국은 여전히 우레이 이상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1993년생부터 2005년생 선수들은 역대 ‘최악의 세대’라고 혹평했다. 그런 그들이 새로운 유망주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우레이는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라 리가에 진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하는 등 어쩌면 중국 축구 역사상 가장 대단한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유명한 이름이다. 우레이는 과거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축구를 했다면 손흥민만큼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레이가 기록한 A매치 36골은 하오하이둥의 41골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이제는 그 역시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중국은 여전히 그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 팬들 사이에서 우레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의 전체적인 능력을 분석하면 장점과 단점이 매우 뚜렷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레이의 스피드, 체력은 최상급이다. 오프 더 볼 무브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피지컬 열세가 있고 멘탈도 완벽하지 않다. 특히 일대일 마무리 능력은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의견이 있더라도 우레이가 중국 안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소후닷컴’은 지난 20년 동안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그를 대체할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루는 “1993년생부터 2005년생까지 이 세대는 중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세대”라고 꼬집었다. 결국 2006년생부터 이어지는 유망주들에게 중국의 미래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왕위둥은 어린 나이에도 기대를 받는 선수다. ‘중국 양민혁’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기대감 자체는 비슷하다.
실제로 왕위둥은 슈퍼리그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득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 왕위둥보다 더 기대하는 건 웨이샹신이다. 왕위둥과 비교해 2살 더 어리다. 10대 어린 선수임에도 이미 슈퍼리그에 데뷔했다.
웨이샹신은 과거 AJ 오세르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중국의 연령별 대표팀으로 활약 중이며 자신감도 우레이만큼 대단하다.
웨이샹신은 “우레이를 뛰어넘고 또 궁극적으로 호날두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감은 대단했다.
이게 중국 축구의 현실이다. 2, 30대 선수들에게 희망을 찾을 수 없어 성장과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어린 선수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그들이 메이저 무대에서 맹활약하려면 최소 2, 3년은 더 지나야 한다. 여러모로 암울한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