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높은 레벨의 팀이다. 대한민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의 레벨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대비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가나를 상대로 14년 만에 승리했다. 오랜 기다림 끝 2연패를 극복하고 얻은 값진 승리다. 더불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마무리, 3연승을 달렸다.
가나는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에도 패배했다. 그러나 크게 실망할 경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대한민국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번이나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마무리된 건 아쉬웠다.
다만 주축 전력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완전체 대한민국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졌다는 건 긍정적이다. 또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다음은 오토 아도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소감.
대한민국과 가나 모두에게 좋은 경기가 됐다. 대한민국에 축하한다. 그들이 승리한 건 마무리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점유율이 더 높고 찬스도 더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잘 살렸기에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대등했고 좋았다. 대한민국의 위협적인 크로스, 세트피스는 많았고 득점도 나왔다. 우리도 좋은 압박과 역습을 펼쳤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승리한 건 결국 찬스를 살렸기 때문이다.
Q. 카타르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3년 전과 비교하면 스리백으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굉장히 컴팩트해졌다. 선수 구성만 봐도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는 걸 확인했다. 스리백을 통해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걸 봤다. 우리도 그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느꼈다. 사실 우리 팀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추지 못했기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대한민국의 스리백이 그 원인이 되기도 했다. 후반에 나온 실점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그 부분을 극복하지 못했다.
Q. 11월 대한민국과 일본을 상대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
두 팀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어렵다. 전체적인 포메이션, 시스템을 다르게 선택했기에 그렇다. 그래도 오늘은 일본전 때보다 기회는 많았다. 솔직히 말하면 일본은 매우 강하며 브라질을 꺾기도 했다. 일본이 높은 레벨의 팀이라는 걸 확인했다. 그런 레벨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의 레벨은 아니다. 하나, 월드컵까지 준비 시간이 있기에 발전의 여지는 있다. 대한민국은 우리를 상대로 승리했기에 경기적인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Q. 경기 후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는데.
손흥민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했다. 어떻게 지내는지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 손흥민도 대한민국에 대한 인상을 물어보기도 했다. 대단히 좋고 사람들도 친절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에는 차두리의 연락처를 물어봤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