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어시스트 당연히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축구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대비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볼리비아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득점이 나오면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과정만 보면 아쉬움이 가득했다.
가나전은 빌드업 자체가 되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이 후방까지 내려와 볼을 받는 등 활발하게 움직여 방법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끝내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 이태석의 헤더로 가나를 꺾었으나 100%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경기를 뛰었다. 오늘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추운 날씨에도 응원해준 팬분들에게 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홍명보)감독님이 조금 더 안쪽에서 플레이하면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 부분을 생각해서 플레이했다. 초반에는 가나 역시 힘이 있어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 들어 힘이 떨어졌다. 우리도 힘들었으나 결국 조금 더 열심히 뛰고 노력해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멋진 크로스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또 가나에 웃을 수 없었을 것이다. 가나는 2011년 이후 14년 동안 대한민국을 상대로 패배하지 않았던 팀. 그러나 이강인은 조규성에게 집중된 가나 수비 허점을 노려 이태석에게 멋진 크로스를 전했고 결국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하나, 이강인은 그 부분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골이든 어시스트든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팀이 되어 모든 동료가 열심히 뛰어주는 게 중요하다. 밖에서 지원해주는 동료들도 중요하다. 결국 팀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골이나 어시스트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팀 전체가 최선을 다해서 뛰고 좋은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뛰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사다난했던 1년의 끝을 앞둔 이강인. 그는 “정말 빨리 지나가는 한 해 같다. 대표팀 소집 때마다 열심히 하는 동료, 모든 스태프, 그리고 팬분들까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축구, 더 좋은 결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