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없으면 어쩌려고…‘상암 2만 참사’ 간신히 피한 축협, 냉정한 팬心 체감 확실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만 참사’는 피했다. 그러나 상암벌은 분명 A매치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대비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2025년 마지막 A매치, 그리고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패배를 안긴 가나에 대한 리벤지 매치, 여기에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대한민국 3대장의 출전 등 여러 흥행 포인트가 있었던 이날, 상암벌은 가득 차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가 ‘2만 참사’는 피했다. 그러나 상암벌은 분명 A매치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사진=김영구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만 참사’는 피했다. 그러나 상암벌은 분명 A매치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사진=김영구 기자

대한민국과 가나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총 3만 3256명이 입장했다. 지난 파라과이전의 2만 2206명보다는 많았지만 여전히 빈 좌석이 많았다. 물론 경기 전, 또 한 번 ‘2만 참사’를 우려했던 것보다는 많이 입장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여러 포인트를 고려했을 때 아쉬움은 컸다.

어느 정도 우려는 있었다. 상암벌을 강타한 강추위는 대단했고 주축 전력이 대부분 빠진 가나와의 승부는 큰 흥미가 없었다. 다만 이 정도로 흥행 참패를 설명할 수는 없다. 핵심은 따로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부터 지금의 홍명보로 이어질 때까지 보여준 대한축구협회의 계속된 실책은 ‘국대 축구’에 열정적이었던 팬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그럼에도 순수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지친 듯한 모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부터 지금의 홍명보로 이어질 때까지 보여준 대한축구협회의 계속된 실책은 ‘국대 축구’에 열정적이었던 팬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그럼에도 순수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지친 듯한 모습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부터 지금의 홍명보로 이어질 때까지 보여준 대한축구협회의 계속된 실책은 ‘국대 축구’에 열정적이었던 팬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그럼에도 순수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지친 듯한 모습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제는 무조건 승리가 정답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일본과 브라질을 제외하면 홍명보호 체제에서 패배가 없었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 멕시코, 파라과이, 볼리비아, 가나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패배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바뀌지 않았다. 결과만큼 경기력이 좋았다고 볼 수도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시작부터 흔들린 홍명보호에 대한 반감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시간이 약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그렇지 않다. 북중미월드컵에서 2002 한일월드컵과 같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역전 만루 홈런이 될 수 있겠지만 요행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팬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야유를 받는 홍명보 감독이 자리를 떠나는 것도 불가능한 일. 북중미월드컵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만큼 현재로선 확실히 주장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손흥민 다음 흥행을 이끌 핵심 선수다. 그러나 그에게 모든 걸 의지할 수 없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강인은 손흥민 다음 흥행을 이끌 핵심 선수다. 그러나 그에게 모든 걸 의지할 수 없다. 사진=김영구 기자

더 큰 우려는 손흥민이 국가대표로서 활약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가나전에 앞서 선수 소개가 있을 때 압도적으로 많은 환호와 지지를 받은 건 손흥민이었다.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도 많은 응원을 받았으나 손흥민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유일한 야유는 홍명보 감독에게).

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사실상 ‘라스트 댄스’다. 1년 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즉 그동안 손흥민을 중심으로 했던 A매치 특수, 구름 관중은 그가 떠나면서 다시는 없을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미 최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일 수도 있다.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아야 한다. 손흥민이 떠나면 이강인이 있지만 몇몇 슈퍼스타에게 의존한 흥행은 오래갈 수 없다. 그렇게 뜨거웠던 팬들이 왜 떠나가고 있는지 확실하게 파악해야 할 시간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사실상 ‘라스트 댄스’다. 1년 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즉 그동안 손흥민을 중심으로 했던 A매치 특수, 구름 관중은 그가 떠나면서 다시는 없을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사진=천정환 기자
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사실상 ‘라스트 댄스’다. 1년 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즉 그동안 손흥민을 중심으로 했던 A매치 특수, 구름 관중은 그가 떠나면서 다시는 없을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사진=천정환 기자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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