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잔류 희망을 키워갔다. 자력 잔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결 조건인 ‘FC안양전 승리’는 달성했다. 이제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울산HD와 광주FC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수원FC는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3을 더해 42점(11승 11무 14패)으로 10위를 유지했다. 9위 울산(승점 44)과 2점 차가 됐다. 울산이 광주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최종전(38라운드)까지 잔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만약 울산이 광주를 꺾는다면,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아울러 지난 9월 제주SK(4-3)전 이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주춤했던 기세를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안양은 14승 6무 17패(승점 48)로 7위를 유지했다. 모따, 마테우스, 유키치 등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수원FC는 4-5-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싸박, 윌리안-이쟁원-한찬희-노경호-김경민, 황인택-이현용-최규백-이시영, 안준수가 출전했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을 맞섰다. 모따-마테우스, 유키치-토마스-한가람-김민호, 김동진-권경원-이창용-이태희, 김다솔이 나섰다.
안양이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좌측면 유키치가 수원FC를 공략했다. 전반 11분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어냈다. 유키치는 그대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밀고 들어간 뒤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빗나갔다.
수원FC도 안양을 위협했다. 윌리안, 싸박이 강하게 상대와 부딪혔다. 전반 18분 좌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골문으로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골문을 열어젖혔다. 윌리안의 크로스가 한 차례 끊겼다. 페널티 박스 앞 노경호가 직접 슈팅으로 노렸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다시 흐른 볼이 수원FC에게 향했다. 이재원이 먼 거리에서 낮게 때린 슈팅이 수비를 뚫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안양이 이른 시간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 31분 김민호를 빼고 문성우를 투입했다.
안양이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우측면 문성우가 패스를 이어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안준수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양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창용을 빼고 김영찬을 투입했다.
안양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 2분 우측면 이태희의 크로스를 안준수 골키퍼가 쳐냈다. 흐른 볼을 유키치가 슈팅으로 재차 연결했지만, 수비에게 걸렸다. 이어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키치의 크로스를 김영찬이 헤더로 돌려놨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안양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5분 유키치를 빼고 야고를 투입해 측면의 속도를 더했다. 수원FC도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7분 김경민, 황인택을 대신해 김태한, 안드리고를 투입했다.
수원FC가 측면의 속도를 높였다. 후반 29분 윌리안을 빼고 안현범을 투입했다. 이어 안양은 전력을 가다듬었다. 후반 34분 한가람, 마테우스를 빼고 김보경, 김정현을 투입했다.
수원FC는 후반 38분 싸박, 노경호를 대신해 최치웅, 이준석 등을 투입해 선수단 체력을 유지했다. 최치웅을 비롯해 안현범, 안드리고를 앞세워 안양의 후방을 공략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수원FC가 마지막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잔류 의지를 불태웠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