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도 못할 정도입니다”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세징야가 동료들을 응원한다. 그는 23일 대구와 제주SK의 K리그1 37라운드를 관람하기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찾았다.
대구는 이틀 전 제주로 내려와 이번 경기 대비 훈련에 나섰다. 최하위(12위) 탈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세징야의 이탈이었다. 세징야는 현재 허리 부상을 비롯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의지는 남달랐지만,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경기 전 세징야에 대해 “달리기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었다. 허리 부상은 약간 호전됐지만, 무릎 뒤쪽에 문제가 있었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징야는 경기 당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순간도 경기장 밖으로 눈을 떼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마음으로 뛰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현재 대구는 7승 11무 18패(승점 32)로 최하위다. 오늘 상대 제주(승점 35)와 3점 차다. 다득점에서 앞서고 있어서 승리한다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 비기더라도, 최종전에서 강등을 면할 희망을 쥘 수 있다.
[서귀포(제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