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에 울다’ 에드가의 역전골 취소, 강등 경쟁은 최종전까지…대구 김병수 감독 “이기는 줄 알았는데” [MK현장]

최초입력 2025.11.23 17:59:00

역전 기회를 놓친 대구FC. 김병수 감독이 비디오판독(VAR)이 얄미울 수밖에 없다.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전히 대구는 최하위다. 승점 33(7승 12무 18패)이 됐다. 격차 또한 제주(승점 36)와 여전히 3점 차다. 최종전(38라운드)에서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오는 30일 대구는 FC안양(8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승리를 안겨 드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오늘 선수들의 에너지가 좋았다. 경기 운영도 괜찮았다”라며 “1-1 결과가 너무나 아쉽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대구에 가장 아쉬운 장면은 에드가의 역전골 취소다. 1-1로 맞선 후반 38분 에드가가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김정현이 상대를 밀치는 장면이 있었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에드가의 득점이 취소됐다.

김병수 감독은 “(이런 상황이) 낯설지는 않다. 이번 시즌 잦았다. 크게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 다만,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는 기분이 들었다. 허탈함도 컸었다. 판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세징야. 김병수 감독은 박대훈과 김주공을 앞세웠다. 김병수 감독은 “세징야는 결정적인 순간 늘 해주던 선수였다. 오늘은 경기에 없었다. 박대훈과 김주공의 활동량으로 이를 대체하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제 몫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최종전은 안양과 홈경기다. 안양은 이미 잔류를 확정했다. 동기부여가 적을 터.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라며 “최종전은 제주가 더 유리하지 않은가. 비기기만 해도 된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이후 결과를 지켜보겠다”

[서귀포(제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