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가영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전신 시스루룩 논란부터 독일 출신이라는 특별한 성장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데뷔 20년 차를 맞은 문가영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화제를 모았던 ‘전신 시스루룩’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문가영은 “컬렉션 옷이었고, 제가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다들 책 좋아하고 얌전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럴 때마다 변칙을 주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이어 “얌전한 이미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문가영은 5살 독일 길거리에서 아동복 광고 모델로 캐스팅됐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주목받는 게 어릴 때부터 좋았던 것 같다”며 자신이 독일 태생임을 밝혔고, “10살에 한국에 와서 곧바로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셈”이라고 말했다.
물리학자 아버지와 피아노 전공자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는 “엄마 친구들도 다 음악하시는 분들이라 무료 과외처럼 음악 교육을 받았다”며 “지금도 피아노는 자유롭게 치고, 플루트와 바이올린도 연습하면 연주할 수 있다”고 남다른 유년기를 전했다.
유재석이 “집안이 굉장히 격조 있어 보인다”고 감탄하자, 문가영은 “우리 가족은 편지를 주고받는 게 익숙한 편”이라며 “특히 아버지가 늘 ‘당당하게 살라’는 내용으로 편지를 많이 써주셨다. 힘들 때마다 가족이 떠오르면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10년 넘게 무명 생활을 보낸 시절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뚜렷한 대표작이 없어서인지, 제 아역 시절을 몰라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13년간 오디션을 열심히 봤고, 그 시간 동안 버텼다. 기다림과 버팀은 결국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가영은 최근 ‘전신 시스루룩’ 스타일링으로 주목을 받으며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에서 과감한 패션 감각으로 확장됐다. 문가영은 현재 다양한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배우로서 더욱 다채로운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