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조용한 근황을 전했다. 말도 설명도 없었지만, 사진 세 장에는 지금의 이영애가 선택한 리듬이 고스란히 담겼다.
11일 이영애는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을 공개했다. 길거리 거울에 비친 모습 속 그는 흰 비니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카메라를 향해 멈춰 선 포즈가 아니라, 걷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남긴 한 컷이었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서는 전시장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다시 한 번 거울 셀카를 남겼다. 붉은 레터링이 인상적인 벽 앞에서도 이영애는 여전히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누군가를 의식한 연출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의 연장처럼 보이는 장면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카페 안에서 바라본 풍경과 커피 한 잔. 설명도, 메시지도 없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도, 행사도 아닌 일상 그 자체였다.
얼굴을 가렸지만 존재감은 가려지지 않았다. 힙한 스타일링보다 더 인상적인 건, 보여주지 않으려는 선택이었다. 이영애의 이번 근황은 ‘화제용 셀카’라기보다, 한 배우가 스스로에게 허락한 조용한 하루에 가까웠다.
한편 이영애는 지난해 연극 ‘헤다 가블러’를 통해 3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며 깊어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그 긴 여정을 마친 뒤, 지금 그는 말 대신 리듬으로 근황을 전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