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 빠진 LIV,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금 지원을 중단한 골프 단체 LIV 골프가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ESPN’은 9일(한국시간) 법원 자료를 인용, LIV 골프가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챕터11(미국 연방 파산법 11장)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ESPN은 법원 문서를 인용, LIV 골프의 자산 규모가 1~5억 달러, 부채 규모는 5억~10억 달러 사이라고 전했다.

LIV 골프가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사진= Action Images via Reuters= 연합뉴스 제공
LIV 골프가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사진= Action Images via Reuters= 연합뉴스 제공

LIV 골프는 성명을 통해 BC파트너스 어드바이저스와 구조조정 지원 계약을 채결했으며, 챕터 11에 따른 법원 감독하의 구조조정 절차에 자발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스캇 오닐 LIV 골프 CEO는 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제 LIV 골프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라며 “오늘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LIV 골프는 법원 감독하의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과거의 재정적 의무를 해결하고 리그의 다음 단계를 실현할 거래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 이 과정은 LIV 골프를 위해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2027년 대회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들은 “국제적 자산 및 사업 운영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영국과 웨일스에서도 미국 챕터 11 절차에 대한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4월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PIF도 법원 승인을 전제로 496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6월 첫 대회를 치른 LIV 골프는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PIF의 지원에 힘입어 PGA에 대항하는 단체로 성장했지만, PIF가 자금 지원을 중단한 이후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올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뉴올리언즈 대회와 미시건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즌 최종전을 취소했다. 대회 상금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여러 협력업체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오닐은 서한을 통해 “LIV 골프의 다음 단계는 팀 골프를 핵심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선수 및 리그 간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힌 뒤 “선수들은 자신이 창출에 기여한 가치를 직접 공유할 기회를 얻게 되고, 팀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또한 팬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영국, 홍콩, 미국 등지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리그 참가 선수 규모를 75명으로 확대하고 ‘먼데이 퀄리파이어’ 등을 포함, LIV에 진입할 수 있는 추가 경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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