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진 가을 공기 속, 음악으로 온몸이 뜨거워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이하 GMF) 현장에서 우예린을 만났다.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초록빛 잔디밭 위로 수많은 관객들이 리듬에 몸을 맡기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기타 선율과 함성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음악의 파도를 만들고 있었다.
그 중심에 선 우예린은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관객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듯했다. 그녀의 밝은 미소와 진심 어린 대화는 차가운 바람도 잠시 잊게 만들 만큼 따뜻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은 현장의 온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그날의 만남은 단순한 인터뷰 이상의 순간이었다. 무대를 향한 진심, 관객을 향한 애정, 그리고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우예린의 이야기가 가을 저녁의 빛과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Q.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함께 GMF 무대에 오르게 된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우예린입니다! 진부한 표현일지 몰라도 오랜 시간 염원하던 GMF 무대에 오르게 되어 꿈만 같은 기분이에요.
Q. 이번 GMF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그 이유도 함께 알고 싶습니다.
A. 수변무대를 능력껏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했어요. 몸을 움직이면서 노래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이번 무대를 계기로 알을 깨고 나오고 싶었어요.
Q 최근 발표한 신곡 ‘마른 꽃들의 노래’와 이번 GMF 무대가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있나요?
A. 이렇다 할 연결점은 없지만, 가사 중에 ‘충족 없는 욕망과 해소가 없는 욕심’이라는 내용이 있거든요. 어떤 무대에 올라도 더 큰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GMF 무대에 오름으로써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같기도 해요.
Q. GMF 무대를 준비하면서 GMF를 방문하는 음악 팬들을 위해서만 준비한 곡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곡을 선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A. ‘붉은장미’요. 작년과 올해 새로운 팬분들을 많이 만나게 해준 곡이라서요. 우예린을 모르는 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으리라 믿으면서 준비했습니다!
Q. GMF는 대표적인 가을 페스티벌로 꼽힙니다. 우예린 님의 음악 중에서도 가을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번 셋리스트에는 없었지만, ‘세상을 구해줄 사랑을 찾은 거야’ 요. 어쿠스틱 사운드로 최대한 포근하게 표현한 곡이기도 하고, 실제 가사 내용의 배경도 가을이에요.
Q. 만약 기회가 생겨 GMF 무대에서 함께 공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함께 공연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누구인가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윤마치 님과 함께 무대에 서서 ‘이 사랑이 마치 널 처음 봤을 때~’ 하며 붉은장미를 불러드리고 싶어요.
Q. 페스티벌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고 얻는 영감들이 있을 것 같은데 평소 다른 페스티벌에 가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제가 지금 MC를 맡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 ‘킨디 고!’에서 국내 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컨텐츠를 진행 중이에요. 덕분에 올해 몇몇 페스티벌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Q. 우예린 님에게 ‘공연’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나의 이야기들을 성의 있게 엮어 관객에게 들려주는 시간이에요. 작업실에서만, 음원에서만 흘러 다니던 단어들을 직접 전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Q. 올해가 벌써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남은 기간 혹은 내년 초 계획 중인 음악 활동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
A. 해의 마지막 날에 단독공연을 준비 중이에요. 많은 분들이 올해의 마무리를 저와 함께 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A. 항상 감사해요. 당신들이 저의 희망이고 힘의 원천입니다. 포기 않고 계속 음악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마워요!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