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16이닝 마라톤 끝에 다저스에 패배...김하성은 대주자 출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6이닝 접전 끝에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에서 3-5로 졌다.

연장 16회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A.J. 폴락이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 제외된 김하성은 10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대주자로 투입됐다. 직전 이닝 마지막 타자였던 애런 놀라를 대신해 2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11회초에 투수로 교체되며 허무하게 이날 경기를 끝냈다.

김하성은 대주자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대주자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접전이었다. 정규이닝으로는 양 팀의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승부치기 규정이 도입된 이후 최장 이닝 경기로 기록됐다. 시작은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이 모두 잘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가 6 2/3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7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먼저 앞서갔다.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윌 마이어스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았다.

마이어스는 앞선 2회초 코리 시거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위에서 걷어냈다. 전날 A.J. 폴락이 매니 마차도의 홈런을 가로챈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스넬에게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초 뒤늦게 반격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좌중간 담장 넘기는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쉽게 득점을 내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샌디에이고는 결과적으로 김하성 카드를 허무하게 낭비한 대가를 치렀다. 11회와 13회 대타 자원이 바닥난 것을 의식한 다저스가 연속 고의사구로 베이스를 모두 채워 투수를 상대하는 작전을 썼다. 조 머스그로브, 라이언 웨더스 등 선발 투수가 대타로 나왔지만, 드라마는 없었다. 다저스도 딱히 다르지 않았다. 12회초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한 발짝도 앞서가지 못했다.

15회 한 차례 바람이 몰아쳤다. 다저스가 먼저 앞서갔다. 내야안타와 더블 스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빌리 맥키니, 트레이 터너의 연속 안타로 3-1로 달아났다. 말공격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펜스 상단을 맞고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다.

다저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16회 폴락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마지막 남은 불펜 투수 쉐인 그린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이날 경기에서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기록 전문 업체 'STATS'에 따르면 잰슨은 크레이그 킴브렐에 이어 두 번째로 700이닝을 넘기지 않고 1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96경기만에 35홈런을 기록, 22세 이하 선수중 가장 빠른 속도로 35홈런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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