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3연투와 함께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탠 마무리 고우석(23)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이정용이 게임조에서 빠졌기 때문에 고우석이 등판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우석이 주중 3연전 내내 부담감, 책임감이 컸을 텐데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삼성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고우석은 팀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첫 3연투에서 제 몫을 다했다.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오른쪽)이 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초 세이브를 기록한 뒤 포수 이성우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고우석은 앞서 지난 25일 삼성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6일에도 세이브를 따냈지만 강민호(36)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남겼다.
전날 경기에서도 선두타자 김상수(31)를 안타로 1루에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박해민(31)을 삼진, 호세 피렐라(32)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이어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3연투임에도 154km의 위력적인 직구를 연이어 꽂아 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한 경험을 쌓고 있다”며 “어려운 부분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앞으로 고우석과 LG 투수진의 미래가 밝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이와 함께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상황에 따라 고우석의 3연투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반기 철저한 관리 속에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은 만큼 순위 싸움 과정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우리는 다른 팀에 비해서 마무리 투수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며 “고우석이 3연투를 한다는 건 우리가 3연승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시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가는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처럼 경기 전에 고우석에게 확실하게 휴식을 주는 경우에는 상황과 타자 유형에 맞게 세이브 투수를 투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