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관리 대상 키움 9억팔, 후반기에는 강하게 키운다 [MK시선]

키움 히어로즈가 애지중지하는 ‘9억팔’ 장재영(19)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장재영이 최근 등판에서 팀의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공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며 “후반기에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키움이 1차지명에서 선택한 특급 유망주다. 고교 시절 장정석(48) 전 키움 감독의 장남이라는 사실 외에도 150km를 쉽게 던지는 어깨를 지녀 주목받았다.

지난 2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2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은 장재영에게 구단 역대 최고액이자 KBO리그 역대 신인 중 두 번째로 많은 9억 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영웅군단 유니폼을 입혔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장재영은 전반기 7경기(1선발)에서 6이닝 11실점 1패 평균자책점 16.50으로 고개를 숙였다. 고교 시절에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제구력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장재영은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코칭스태프의 집중 조련을 받은 끝에 컨트롤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후반기 첫 5경기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지난 2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기는 했지만 홍 감독은 장재영의 구위에 합격점을 줬다. 수비 도움만 받았다면 더 좋은 피칭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승부처의 긴박함을 이겨내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후반기 남은 경기 동안 장재영을 홀드 상황에서 기용해 유망주의 성장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전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게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올해 단 한차례뿐이었던 장재영의 연투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홍 감독은 “장재영은 올 시즌만 보는 게 아니고 앞으로 성장하는데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중요한 경험을 쌓도록 하려고 한다”며 “연투를 비롯해 팀이 앞서는 중요한 상황에 등판시키는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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