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가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팀 3연승을 이끌었다.
LG는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2, 3루에서 보어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보어는 결승타를 친 타석 전까지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좌투수에게도 10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밀렸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좌완 중 한 명인 키움 에릭 요키시(32)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득점권 첫 안타, 좌투수 상대 첫 안타를 모두 기록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첫 결승타의 기쁨을 맛본 보어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 탓인지 이날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는 표정이 어두웠다.
보어는 “야구가 잘되지 않을 때 팬들은 당연히 선수를 질타할 수 있다”면서도 “지난주에는 야구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최근 미국 시절 훈련 루틴을 다시 시작하면서 타격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며 심기일전해 개인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어는 다만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냉면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뒤 “냉면 이야기는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큰 웃음을 보였다. 자신이 냉면 마니아로 알려진 부분을 알고 있는 듯했다.
보어는 지난달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 여러 한국 음식을 접했다. 그중 새콤함과 시원한 육수가 어우러진 물냉면이 가장 맛있었다고 밝혔다.
보어는 최근에도 류지현(50) LG 감독이 준 카드로 통역과 함께 물냉면으로 식사를 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타격 부진으로 침울해 있던 보어를 위로하기 위해 기분전환 겸 외식을 제안했다. 거리두기 지침상 18시 이후 3인 이상 식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어는 통역과 둘이서 물냉면을 즐겼다.
하지만 보어는 “나에게 물냉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한국에 와서 냉면에 환장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냉면뿐 아니라 여러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어는 가장 친해진 동료로는 내야수 서건창(32)을 꼽았다. "매일 다른 선수들과 친해지려고 노력 중"이라며 "현재는 서건창과 가장 가까워졌다. 비슷한 시기 새 환경에서 적응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한국 선수 중 가장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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